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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반도 바다낚시, ‘강태공’들 북적

봄 맞아 광어, 우럭, 놀래미 등 월척 노려…서해안 근해로 주말 평균 200~300척 출항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요즘 충남 태안반도엔 낚싯대를 든 ‘강태공’들이 북적대고 있다.


봄을 맞아 바닷물 온도가 오르면서 태안반도 근해에서 낚시가 본격 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월척을 노린 외지인들의 발걸음이 줄을 이어 항구와 포구엔 ‘물 반 사람 반’이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태안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 2시간쯤 밖에 걸리지 않아 더욱 인기다. 관광도 하고, 고기도 잡고, 배를 타며 친목을 다지는 1석3조를 노린 것이다.


해마다 태안읍 남산, 남면 몽산포항 입구, 원북 낙지공원 등 태안군 내 97곳(40ha)에 유채꽃단지를 꾸며 노란 꽃물결이 넘실댄다. 특히 지난해 꽃박람회가 열렸던 안면읍은 태안군 내 8개 읍·면 중 유채꽃 밭이 가장 넓게, 잘 만들어진 곳이다.

안면도 최대 포구인 백사장항 부근 약 6만㎡의 꽃밭은 인산인해다. 아름다운 꽃밭을 보면서 싱싱한 생선회 등 해산물도 맛볼 수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태안군내 주요 항·포구엔 최근 하루 평균 200~300척의 낚싯배가 3000~4000여명의 낚시꾼들을 태우고 출항하고 있다.


우럭, 놀래미, 광어 등 다양한 물고기가 잡혀 소문을 듣고 전국에서 몰려드는 전문 낚시객들이 군침을 흘리며 바다로 나가는 모습이 장관이다.


태안에서의 바다낚시는 근흥면 신진도항·안흥항과 남면 마검포항, 안면도 방포항 등을 중심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배를 타고 한 두 시간만 나가면 봄부터 늦가을까지 꾸준한 입질을 보이는 물고기 집단서식지가 나타난다.


태안반도 항·포구에선 낚싯배를 이용, 물고기가 잘 낚이는 어군으로 선장이 태워가므로 초보자라도 쉽게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집단서식지가 잘 조성돼 있어 특별한 낚시기술 없이도 남녀노소 누구나 넉넉한 입질을 즐길 수 있는 게 태안반도 근해 낚시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이는 바다 밑이 모래와 벌로 이뤄져 각종 수산물들이 살기에 알맞을 뿐 아니라 태안군이 수년전부터 인공어초와 치어방류 등을 꾸준히 해 최고의 어장을 만든 덕분이다.


태안 앞바다서 자주 잡히는 어종으론 광어, 우럭, 놀래미 등이다. 이들을 잡아 배 위에서 회를 떠먹고 매운탕을 끓여 먹는 것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배낚시의 재미다.


태안군 관계자는 “태안엔 안흥항, 모항항, 학암포항 등지에서 낚싯배를 구할 수 있어 군 안에 어디를 가도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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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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