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1710대 하락한 후 1730대 회복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고 나선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장 초반에 비해서는 상당부분 낙폭을 회복하며 저가 매수 심리가 여전히 굳건함을 보여줬다.
장 초반부터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지난 밤 S&P가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정크본드 수준인 'BB+' 수준으로 3단계 내리고, 포르투갈 역시 'A-'로 2단계 강등하면서 유럽증시와 미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출렁거렸다.
이에 따라 국내증시 역시 장 초반 1710선 중반까지 내려앉는 등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시장은 낙폭을 줄이려는 시도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현ㆍ선물 시장에서 강도높은 매도세를 보였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으며 적극 매수에 나선 것이 낙폭을 줄이는 계기가 됐다.
이에 장 초반 20일 이동평균선을 한참 하회하던 코스피 지수 역시 20일선 위로 올라선 채 1730선대로 거래를 마감했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5.64포인트(-0.89%) 내린 1733.91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이 3800억원(이하 잠정치) 규모의 순매수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80억원, 1400억원 규모의 매도세를 보였다.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700계약 가량을 순매도하며 차익매물을 유도했는데, 이날 외국인의 선물 매도세는 지난 1월22일(-2만계약) 이후 최대 규모의 매도세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100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300억원 매수로 총 28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됐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1.17%)와 화학(0.36%)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증권(-2.93%)과 은행(-2.62%), 전기가스업(-2.59%), 건설업(-2.31%), 철강금속(-1.78%)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원(-1.20%) 내린 82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2.26%), 신한지주(-2.97%), 한국전력(-2.75%), KB금융(-3.36%) 등은 약세를 보인 반면 현대차(1.15%)를 비롯해 LG화학(5.69%), 현대모비스(4.36%) 등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6종목 포함 218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종목 포함 583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약보합권에 그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39포인트(-0.27%) 내린 517.85로 거래를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8.6원 오른 1118.7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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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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