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실현·경계매물 부담이지만 롱심리 강해..금리 박스권하향 이탈 새로운 추세에 주목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강세(금리하락, 선물상승)로 출발하고 있다. 장기물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커브도 플래트닝되는 모습이다. 지난밤 S&P가 그리스 신용등급을 정크수준으로 강등했기 때문이다. 미국채금리도 이같은 영향으로 올들어 가장 큰폭으로 하락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최근 급격한 강세로 인해 이익실현과 경계매물이 나올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전일 금리 박스권을 하향돌파함에 따라 롱심리가 강하다는 분석이다. 새로운 추세를 만들어갈지 주목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28일 오전 9시10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3년 9-4가 전일대비 5bp 하락한 3.60%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4월30일 기록한 최저치 3.59%에 불과 1bp차로 다가섰다. 국고5년 10-1은 거래체결이 없는 가운데 매도매수호가 모두 전장비 5bp 내린 4.27%에 제시되고 있다. 국고10년 8-5도 매도호가만 어제보다 6bp 내려 4.78%를 나타내고 있다. 통안2년물은 매도호가가 5bp 떨어진 3.45%에 매수호가가 4bp 내린 3.46%에 제시되고 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6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7틱 상승한 111.47로 거래중이다. 현선물저평은 전일과 비슷한 27틱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국채선물은 13틱 오른 111.43으로 개장했다. 은행과 외국인이 각각 1189계약과 583계약을 순매수중이다. 반면 보험이 2025계약 순매도로 대응하고 있다.
외국계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어제 금리 급락을 이끌었던 외은들의 매수세 이유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듯하다. 사전적으로 그리스와 포르투갈 등급 하향 정보를 알고 플레이한 것으로 짐작된다”며 “오늘도 어제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단기물보다는 장기쪽으로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커브가 플래트닝되고 있다”고 밝혔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박스권 하단을 뚫음에 따라 새로운 추세를 만들주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증권사의 채권딜러도 “그리스문제가 다시 부각되면서 강세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차익매물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밀리면 외인의 현선매수도 들어 올것으로 보여 매매공방이 치열할 듯하다”며 “다만 아직은 숏보다는 롱이 좀더 편해 보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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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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