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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포르투갈 신용등급 강등에 세계 경제 '휘청'(종합)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27일(현지시간) 포르투갈과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강등시켰다.


S&P는 포르투갈의 국채 등급을 ‘A+’에서 ‘A-’로 2단계 하향조정했다. 연이어 그리스의 국채 등급은 ‘BBB+’에서 ‘BB+’로 3단계 끌어내렸다. 아제르바이잔이나 이집트의 채권등급과 같은 수준의 등급이다.

S&P는 또 투자자들에게 “그리스 채권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투자원금의 30%만 회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원금의 30%만 회수한다는 것은 곧 원금의 70%를 손해보는 일로 사실상 디폴트나 다름없다. S&P는 그리스에 대한 투자전망도 ‘부정적(negative)’로 제시했다.


S&P는 “그리스 정부가 이미 재정적자 감축 방안을 제시했지만, 정부의 재정부담으로 인해 자금 조달 위험이 증폭되고 있다”며 채권등급 하향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주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가 각각 300억유로와 150억유로를 지원하겠다는 방안을 받아들인다고 구제금융을 공식 요청했다. 그러나 시장은 450억유로의 자금으로는 그리스의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하락소식에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휘청거렸다. 0.5% 내외의 하락세를 보이던 영국, 프랑스 등 주요 유럽증시는 마감을 앞두고 전해진 신용등급 하락 소식에 3%내외로 폭락했다. 영국 FTSE100지수와 프랑스의 CAC40지수는 전일 대비 각각 2.6%, 3.8% 떨어졌다. 그리스 신용등급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것.


보합세를 보이던 미국 증시도 낙폭을 1.5% 수준으로 키웠다. 또 변동성지수(VIX Index)도 장중한때 21%까지 치솟으면서 불안한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했다. VIX지수는 3개월 래 최대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그리스의 신용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은 104bp(basis point=0.01%) 급등했다.


악셀 보트 악사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AXA Investment Managers) 투자전략담당자는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하락이 유럽의 재정적자로 인한 위기를 확대 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그리스 재무부는 명확한 사실(real fact)이 S&P의 신용평가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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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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