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친구들과 2년전 매달 5만원씩 여행계를 들었던 소공녀씨(직장인, 35세). 금융위기다 뭐다 해서 매번 해외 여행이 무산돼 왔고 이제 5명의 곗돈이 쌓이고 쌓여 600만원을 훌쩍 넘었다. 때마침 유로화도 1400원대로 뚝 떨어져 올해는 유럽 구경을 가볼 참이다.
#신데렐라씨(은행원, 32세)는 은행권 연차사용 의무화 덕분에 2주나 되는 휴가를 한번에 써야 한다. 유로화까지 내려 유럽여행의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 신씨. 유럽 여행 상품 예약은 대기해야 한다는 여행사의 안내에도 행복한 고민 중이다.
금융위기로 잠잠했던 해외여행 붐이 되살아났다. 특히 유로존 재정위기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비싼 여행지로 손꼽히던 유럽 여행이 활기를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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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관광공사 및 여행업계에 따르면 유럽 여행 예약률은 전년동기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났다.
하나투어의 경우 전체 지역에서 유럽 여행 예약건수가 전년동기대비 180% 증가했다. 화산재로 인해 일시 주춤해진 상황이지만 예약률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번달 유럽 여행객수가 지난해 4월 3700명 수준에서 올해 4월 6600명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단체 고객 역시 40%나 증가했다.
온라인 항공권 예약 사이트인 투어익스프레스 역시 유럽행 항공권 예약률이 전년동월대비 15% 증가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2008년,2009년 금융위기와 신종플루로 인해 줄었던 유럽 여행 수요가 최근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화산 폭발로 인한 화산재 우려에도 불구하고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럽여행을 고려하는 여행계, 친목회 등 단체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집계한 한국인의 유럽 입국자수도 플러스로 돌아섰다. 지난 2008년 14만3439명, 2009년 12만5096만명으로 각각 전년대비 -10.8%,-12.8%로 감소했지만 올해 1월 기준 8944명으로 전년비 18.6% 수준을 나타냈다.
여행업계에서는 환율 하락, 경기회복 등으로 그동안 주춤했던 여행수요가 촉발되고 유로화마저 연중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동남아시아나 중국, 일본보다 유럽 쪽으로 발길을 돌리는 수요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여행 수요의 경우는 취소하기보다 연기를 하는 편"이라며 "항공좌석 공급이 수요를 못따라가는 패턴이 많아 잠재 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로화는 지난 2008년3월 이후 처음으로 1400원대로 떨어졌다. 유로·원은 지난 23일 기준 1480원 수준으로 지난해 3월6일 1965원에 비해 무려 500원 가까이 하락했다.
정기윤 하나투어 팀장은 "환율 하락이 여행업계에 단기적으로는 호재지만 장기적으로는 악재"라며 "적정한 수출이 유지되면서 기업 수익 및 인센티브 증가가 여행수요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생기는 만큼 환율 안정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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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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