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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무거운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숏 마인드가 가시지 않는 가운데 유럽발 악재도 영향력이 떨어져 환율은 좁은 레인지에 머물렀다. 이틀간 원달러는 반등세를 나타냈지만 상승폭은 불과 1원에 그쳤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4원 오른 1108.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그리스 우려에 따른 유로 급락으로 역외환율이 오르면서 이를 반영해 상승 개장한 후 장초반 일본계 은행에서 헤지성 매수세가 2억불 정도 들어오면서 레벨을 조금씩 높였다.
그러나 오후들어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외국인 주식순매수 자금이 유입되면서 환율은 한때 1108.1원으로 전일 종가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반등세로 출발했지만 시종일관 무거운 흐름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주말을 앞두고 적극적인 포지션 트레이딩이 제한된 점도 환율 변동폭 감소에 한 몫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54억27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준율은 1110.00원.
일단 숏마인드는 여전한 분위기인 만큼 연저점 1107.1원에 대한 테스트는 다음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유로화 급락에도 원화는 강세를 보이는 등 유럽 관련 코릴레이션이 많이 줄어든 양상을 보였다"며 "수급 처리 위주로 거래가 나타나면서 환율이 좁은 레인지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저점 경계감이 있는 만큼 다음주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어떻게 이어질지 지켜봐야겠지만 추세는 아래쪽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국계 외환딜러는 "방향이 아래쪽이기는 하지만 전저점과 1100원대 빅피겨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할 것"이라며 "G20에서의 위안화 절상에 대한 논의가 어떻게 추가될지, 삼성생명 IPO 관련 자금 등이 남아있어 하락 요인은 우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49포인트 내린 1737.03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613억원 순매수했다.
5월만기 달러선물은 0.2원 오른 1109.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이 6012계약 순매수한 반면 은행은 2240계약 순매도했다.
이날 오후 3시38분 현재 달러엔은 93.42엔으로 오르고 있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186.8원으로 내리고 있다. 유로달러는 1.3230달러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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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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