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넘버 1'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공식석상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0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한 오초아가 24일 멕시코시티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감회를 밝혔다. 오초아는 세계랭킹 1위에 오른지 딱 3년이 되는 날 울음섞인 목소리로, 그러나 담담하게 골프와 '안녕'을 고했다.
깔끔한 미모에 겸손한 행동으로 사랑을 받아온 오초아는 "(나는) 마음 속에 평화가 가득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인이라고 자부한다"며 "피를 말리는 프로골프 세계와 영원히 작별한다"고 결국 눈물을 흘렸다. 통산 27승에 최근 3년 동안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켜온 '여제'는 멕시코의 국민영웅이다.
오초아는 "스포츠에서는 내가 원하는 것들을 이뤘다"며 "이제부터는 가정에 충실하며 그동안 내가 꿈꿔온 것들을 위해 더 열심히 하고 가족과 함께 남은 시간을 보내겠다"고 은퇴 이유를 설명했다. 오초아는 "아시아에서 치른 올 시즌 초반 2경기를 치르면서 예전과 같은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며 새로운 인생을 살고 싶어졌다"며 덧붙였다.
오초아는 다음주 멕시코 모렐리아주 미초아칸에서 열리는 트레스마리아스챔피언십에는 참가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 2, 3년 동안 한 두 개의 대회에는 나갈 수도 있다"며 투어 출전가능성도 시사했다. 11월에 고향인 과달라하에서 오초아가 주최하는 로레나오초아인비테이셔널에도 출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골프가 올림픽 종목으로 처음 들어가는 2016년 올림픽에 참가할 수도 있다는 여운도 남겼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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