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와 청야니 '넘버 1 경쟁', 미셸 위와 미야자토 등 가세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넘버 1'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오는 23일 공식 은퇴를 밝힐 오초아의 빈자리는 일단 신지애(23ㆍ미래에셋) 등 '영건'들의 춘추전국시대가 될 전망이다. 오초아는 2004년 2승을 시작으로 6년동안 무려 27승을 거둬들였다.
2007년 브리티시오픈과 2008년 나비스코챔피언십 등 메이저 우승도 두 차례다. 2006년부터는 4년 연속 최저타수 1위와 '올해의 선수상'까지 놓치지 않아 사실상 LPGA투어의 '지존'으로 군림해왔다.
AP통신은 21일(한국시간) 다음 '골프여제'로 우선 신지애와 청야니(대만)을 꼽았다. 신지애는 지난해 오초아를 제치고 루키로서 상금왕까지 차지했으며 올해의 선수상을 놓고 마지막 순간까지 접전을 벌여 오초아의 대항마로 자격이 충분하다. 청야니는 2008년 맥도날드챔피언십과 올해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 등 통산 3승 가운데 2승이 메이저우승일 정도로 '빅매치'에 유독 강하다.
물론 '한국낭자군'의 우승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최나연(23ㆍSK텔레콤)과 김송희(22ㆍ하이트), 김인경(22ㆍ하나금융), 지은희(24) 등 언제나 우승을 넘볼 수 있는 실력파가 즐비하다. 재미교포 미셸 위(21ㆍ한국명 위성미)와 폴라 크리머(미국), 미야자토 아이(일본) 등은 '흥행카드'로 관심이 높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오초아의 은퇴로 LPGA투어의 인기가 더 떨어질지 모른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 AP통신은 "오초아의 은퇴로 홍보대사 격인 최고의 선수를 또 잃었다"고 전했다. 2008년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이어 2년 만에 또 다시 '1인자'가 물러나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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