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넘버 1' 로레나 오초아(멕시코ㆍ사진)가 결국 은퇴한다.
멕시코 일간지 레포르마는 20일(한국시간) 오초아가 오는 23일 은퇴를 선언할 예정이라며 이날은 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1위 자리를 유지한 지 만 3년이 되는 날이라고 전했다.
오초아는 이 보도에 대해 짧은 성명을 통해 사실을 인정했다. 오초아의 측근은 그러나 "후일을 기약하는 '일시적 이별'(hasta luego)"이라며 복귀가능성도 남겨뒀다.
오초아는 지난해 12월 멕시코 항공사인 에어로멕시코의 최고경영자(CEO) 안드레스 코네사(40)와 결혼한 뒤 한동안 은퇴설이 흘러나오다가 명예의 전당 입성에 필요한 'LPGA 프로생활 10년' 요건을 만족시키는 오는 2012년이 지난 후에야 은퇴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다. 코네사는 매사추세츠 공대(MIT)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수재 경영인으로 이혼한 전처 칼라 루일로바와 사이에 아이 셋을 두고 있다.
오초아는 LPGA투어 통산 27승에 지난 4년간 올해의 선수상을 받아온 자타가 공인하는 현역 최고의 선수다. 하지만 결혼 전후인 최근 15개월 동안은 예전보다 성적이 좋지 않았고,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였던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는 '우아함'의 대명사인 그가 화를 자주 내는 모습도 보였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오초아는 과달라자라골프장 안에 있는 집에서 출생했으며 12살에 이미 그의 스윙 코치가 "세계 최고가 될 것"이라고 자랑할 정도로 가능성을 보였다. 아리조나 대학을 졸업하고 2003년 LPGA투어에 입성한 오초아는 실제 3년이 지난 2006년 6승을 비롯해 2년 동안 무려 15승을 거두며 순식간에 '넘버 1'의 자리에 올랐다.
오초아는 코네사와 결혼하면서 더 부유해졌고 그 생활에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다. 한 측근은 "그녀는 현재 생활에 무척 만족해하고 있으며 가사에 전념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초아는 평소에도 프로골퍼 생활 보다는 자신의 개인적인 생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해왔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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