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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평당 4000만원 무너졌다

서울은 강남권이 0.13%, 비강남권이 0.1% 떨어져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서울 강남, 서초, 송파구 일대 재건축 아파트값이 3.3㎡당 4000만 원선까지 무너졌다. 올 초 반짝 상승세에 힘입어 4000만원선을 회복한 지 4개월만이다.


23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4월 셋째 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비해 0.04% 떨어졌다.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낙폭을 줄였지만 약세장은 여전한 상황.

특히 강남 재건축 시장은 호재가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계약이 체결되려면 급매물보다 더 낮은 가격에 집을 내놓아야 하는 실정이다. 일반 아파트시장 역시 매수자 우위시장이 형성돼 있는 건 마찬가지.


서울은 강남권이 0.13%, 비강남권이 0.1% 떨어졌다. 주상복합단지는 0.12% 올랐지만 일반 아파트와 재건축은 각각 0.03%, 0.45% 내렸다.

강남4구 일대 재건축 단지들이 지난 2월부터 줄곧 내리막길이다.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3구의 경우 이번주 3.3㎡당 3999만 원을 기록, 17주 만에 4000만 원 밑으로 떨어졌다.



서울 재건축 부분에서 구별로는 송파구가 1.1% 급락했고, 강동구는 0.94%, 강남구는 0.3% 내렸다. 서초구는 거래 없이 보합세를 보였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118㎡(36평형)가 6500만 원 떨어진 13억2500만 원에, 신천동 장미 151㎡(46평형)가 2000만원 하락한 12억3000만원에 매매가를 형성했다.


서울 일반 아파트 구별로는 강서구가 -0.23%, 그 뒤를 성북구(-0.19%), 동대문구(-0.11%), 강북구(-0.10%), 양천구(-0.10%), 도봉구(-0.05%) 등의 순으로 약세장을 이었다.


지난해 지하철 9호선 개통 호재로 상승장을 이었던 강서구는 지난 2월부터 거래가 끊긴 상황이다. 가양동 가양 9단지 59㎡(18평형)가 750만원 하락한 2억1250만원에, 강나루현대 79㎡(24평형)가 1000만원 떨어진 3억4500만 원에 매물이 나왔다.


신도시는 중대형의 약세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중소형은 급매물이 간간이 거래되고 있지만 중대형은 올 초 나왔던 매물이 소화되지 않으면서 적체현상이 심화되는 양상. 평촌이 0.29% 내렸고, 일산(-0.12%), 분당(-0.08%), 산본(-0.06%) 등의 순으로 약세장이 이어졌다.


경기도는 남부지역이 약세를 이끌었다. 과천시가 -0.40%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시흥시(-0.29%), 고양시(-0.26%), 군포시(-0.19%), 하남시(-0.18%), 광명시(-0.12%) 등의 순으로 거래부진이 이어졌다.


과천시는 일대 재건축 단지들이 아파트값 하락세를 부추겼다. 별양동 주공6단지 59㎡(18평형)가 2000만 원이 하락한 7억6500만 원에, 7단지 52㎡(16평형)가 1500만 원이 떨어진 5억9000만 원에 새롭게 매매가를 형성했다.


인천은 계양구(-0.10%), 연수구(-0.09%), 중구(-0.05%), 서구(-0.03%), 남동구(-0.01%) 등의 순으로 하락세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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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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