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상권알면 성공창업보인다] <19> 천호역 상권

출구마다 특색상권…특정계층 집중 공략하라

문구거리ㆍ시장ㆍ주택가 등 10~40대 다양한 연령층 집결
로데오거리 메인상권 젊은층 공략 튀는 아이템 '인기'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천호역 상권은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10~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모여드는 거대 상권이다. 특히 지하철 5호선과 8호선을 연결하는 천호역은 연 평균 유동인구가 3만8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강동구 내의 고덕동, 성내동, 암사동 지역 거주민들뿐 아니라 송파구 풍납동, 하남시, 광주시에서까지 놀거리와 먹을거리를 찾아 천호역 일대로 발걸음을 옮길 정도다.


천호역 상권은 주택가, 오피스, 번화가 상권의 모든 면모를 갖추고 있는 곳이다. 입지마다 특색을 지니고 있으며 연령층 및 유동인구도 각기 다른 성향을 띠고 있다. 때문에 창업시 이를 잘 파악해 특정 계층을 집중 공략하면 유리하다.

정대홍 점포라인 팀장은 "동일한 상권에서도 세부지역에 따라 집중되는 아이템이 다르다는 것은 그만큼 상권을 찾는 이들의 연령과 취향이 다양하다는 것"이라며 "복합상권의 경우 특정 계층을 목표로 정해 집중 공략해야 창업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 각기 다른 특색 넘치는 거대 상권= 천호역 상권은 지하철 1번 출구에 위치한 '문구완구거리'를 시작으로 2번, 3번, 5번, 7번, 8번 출구의 대로변 상권으로 나뉜다. 또 5번 출구에 위치한 로데오거리와 거리를 쭉 직진하면 보이는 '천호시장 상권', 마지막으로 10번 출구에 위치한 '주택가 상권'까지 세밀하게 분류할 수 있다.


먼저 문구완구거리는 특정 아이템으로 거리를 조성,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문구 등을 취급하는 점포들이 길을 따라 늘어서 있으며 고객층은 대부분 점포들과 거래하는 업체 관련자들이다.


2번 출구에서 암사역 방면으로 형성된 대로변 상권에는 직장인과 20~30대 고객층이 많은 편이다. 주변에는 사무실과 오피스텔이 밀집돼 있으며 점포들은 약국, 병원, 편의점, 휴대폰판매점, 브랜드남성복 등이 주를 이룬다. 3번 출구 현대백화점 뒷골목에는 숙박업소들이 형성돼 있고 버스 정류장 인근에는 커피전문점, 호두과자판매점 등이 입점해 있다.


5번 출구에 위치한 이마트에서 강동역 방향으로 이어지는 대로변 상권은 임대료가 높은 편이다. 그만큼 유동인구가 많이 몰리는 곳으로 20~30대 여성 및 연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


이마트 옆에 위치한 이면도로를 따라가면 메인 상권인 로데오거리가 나온다. 10~20대가 주 소비층이며 커피전문점, 노래방, 브랜드의류점, 화장품매장, 고깃집, 퓨전 주점 등의 점포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가장 많은 유동인구가 몰리는 로데오거리는 이미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점포들이 포화상태다. 때문에 익숙한 것에 쉽게 질리는 신세대들에게 색다른 새로움을 줄 수 있는 아이템이 유리하다. 외식업의 경우 고객이 직접 고른 재료만 넣어서 조리하는 스파게티전문점이나 수제 햄버거 매장, 씨푸드뷔페전문점 등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이곳에서 씨푸드뷔페전문점을 운영 중인 김학곤(남ㆍ57)씨는 "연인과 친구를 동반하거나 가족단위 외식을 즐기는 20~40대 연령층이 주 고객"이라며 "저녁시간대에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평일보다는 주말 장사가 잘된다"고 말했다.


로데오거리에서 직진하면 맞은편에 천호시장이 나타나고 시장 오른편에는 아울렛이 위치해 있다. 로데오거리가 젊은층 위주의 화려함을 강조한 번화가인 반면, 천호시장 인근은 상대적으로 소박한 모습을 보인다. 유동인구도 40대 이상의 중년층을 포함한 주부들이 대부분이다.


마지막으로 지하철 7, 8번 출구는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10번 출구는 주택가 상권이다. 2, 3번 출구에 비해 유동인구가 적은 편이며 테이크아웃전문점, 분식집, 의류매장 등이 입점해 있다.


◆ 제과점ㆍ커피전문점 등 권리금 높아= 점포라인에 따르면 천호동 상권 일대의 점포는 152㎡(46평) 기준으로 권리금이 보증금의 2~3배 정도 높게 형성돼 있다.


권리금은 제과점(1억6851만원)과 골프연습장(1억2599만원), 커피전문점(1억2540만원), 노래방(1억1062만원) 등이 높은 편이다. 보증금은 제과점(6329만원)과 호프(5132만원), 골프연습장(4728만원), 한식점(4676만원), 고깃집(4622만원) 등이 높다.


천호동 상권은 강동역 일대의 개발로 환경이 계속 변화하고 있다. 현재 천호동 내에 최고 41층 높이의 주상복합건물단지가 조성되고 있으며 업무시설 등도 건립중이다. 특히 오래된 아파트들이 친환경 아파트로 재건축되는 등 주거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 이처럼 도시 환경이 좋아지는 동시에 천호대로변의 상업기능이 강화될 전망이어서 상권 활성화도 기대된다.


장경철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천호역 상권은 지속적인 환경 변화를 통해 꾸준히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며 "향후 뉴타운 개발과 복합건물단지 조성 등이 완료되면 상권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