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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알면 성공창업보인다] <12> 영등포역 상권


365일 24시간 멈추지않는 '쇼핑 타이머'
롯데ㆍ신세계 백화점 경쟁…지역 상권발전에 활력
먹자골목 학생들에 인기ㆍ퇴근시간 직장인으로 붐벼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서울 서남부의 영등포상권은 주변 목동, 광명, 강서지역과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하는 경기도권의 대규모 유동인구를 확보하고 있는 중심상권이다. 1899년 영등포역의 개통과 1970~1980년대 영등포 일대의 공장단지화와 함께 서울 서남부의 대표적인 상권으로 발전해왔다.


특히 대한민국 유통업계의 쌍두마차라 할 수 있는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입점해 서로 경쟁하면서 주변 상권도 매우 활성화된 상태다. 이들 백화점을 찾는 30~40대의 주부고객층으로 낮 시간대에도 상권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분위기다. 때문에 주변 음식점들의 매출도 30~40대의 주부고객층의 발길에 영향을 받는다.

영등포상권은 민자역사와 지하상가, 타임스퀘어, 롯데백화점, 먹자ㆍ유흥상권으로 세분할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유동인구의 연령층과 성별이 다양하고 계절에 따른 매출 격차가 적다는 것이다.


영등포역 민자역사 내에는 패밀리레스토랑과 카페, 제과점, 화장품 가게 등이 입점해 젊은 층 유동인구가 많다. 특히 민자역사와 연결된 지하상가는 영등포상권을 이어주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어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로 항상 장사진을 이룬다.

또 1991년 개점한 롯데백화점은 영등포역과 연결돼 있어 상권 내에서도 상당한 비중의 유동인구가 모여들고 있는 곳이다. 인근의 타임스퀘어도 신세계백화점 뿐 아니라 이마트, 교보문고, CGV, 호텔, 쇼핑몰 등이 입점해 많은 고객을 유입하고 있다.


◆ 백화점쇼핑 및 먹자ㆍ유흥상권
영등포상권은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 등 대형 쇼핑센터가 계속 입점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유동인구의 소비여력이 뛰어나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먼저 메인상권이라고 할 수 있는 롯데백화점 맞은편의 먹자ㆍ유흥골목과 지하상가는 10~20대 젊은 계층은 물론 30~50대의 중장년층 직장인의 유동인구도 많다. 특히 직장에서 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몰리는 저녁시간에는 유흥골목이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인다.


영등포역에서 나와 길을 건너거나 지하상가를 통해 에쉐르와 아자건물이 있는 쪽으로 나오게 되면 먹자ㆍ유흥상권이 펼쳐진다. 길가에는 피자집, 헤어샵, 패스트푸드점, 핸드폰 매장 등 서비스업종과 판매업종 점포가 다수 입점해 있다. 골목으로 들어가게 되면 고깃집, 주점, 음식점 등 외식업종 점포들이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으로 인해 영등포역 주변은 다양한 연령층이 모여드는 대형 상권으로 성장했다. 대학가상권처럼 방학 시즌에 매출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상권과 달리 365일 내내 유동인구가 꾸준하다. 또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사거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점포가 많아 최근 주머니가 가벼워진 대중에게 크게 사랑받는 상권 중 하나다.


◆ 특정층 보다 다양한 고객층 공략
영등포상권의 유동인구는 대부분 주머니가 가벼운 고객들이 많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10~20대 학생이나 소득수준이 높지 않은 서민들이 즐겨찾는 상권으로 성장했다. 골목마다 입점해 있는 주점과 음식점의 객단가를 따져보면 많이 팔아야 많이 남는 박리다매식 점포가 성황리에 영업을 하고 있다.


직장인들이 퇴근하거나 학생들이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비교적 부담 없이 찾을 수 있어 앞으로도 성장 가능한 유망 상권으로 볼 수 있다.


정대홍 점포라인 팀장은 "영등포상권은 다른 상권과 비교해 테이블 회전률이 높아 박리다매식 점포가 강점을 보인다"며 "특히 고깃집 같은 경우 다른 상권과 비교해 높은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특정 소비층을 노린 업종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정 소비층을 원하는 업종은 아무래도 손님들의 회전이 느려 다른 점포 대비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주요 고객을 20대에 맞추면서 중장년층 고객도 함께 배려한 인테리어와 서비스를 제공하면 성공창업으로 다가가는데 유리하다.


◆ 권리금 분석 및 주변환경 변화 주목
영등포상권은 이미 오래 전부터 형성돼 자리를 잡은 만큼 권리금이 높게 책정돼 있다. 때문에 예비창업자들은 권리금이 합당한 기준에서 도출됐는지를 자세하게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또 쇼핑상권의 급성장에 따른 주변 환경의 변화에도 주목해야 한다.



주요 업종 권리금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평균 132㎡(40평) 규모의 매장 기준으로 미용실과 횟집, 당구장, PC방, 바(bar) 등의 권리금은 7250만~8996만원 정도로 형성돼 있다. 또 한식집과 호프, 퓨전주점은 1억987만~1억3435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고깃집은 1억4140만원 정도로 가장 높다.


올해 9월 개장한 타임스퀘어를 통해 영등포상권은 또 한번의 성장과 변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동인구의 증가와 고객만족도를 높인 반면 교통 증가에 따른 환경 악화와 주변 소규모 상점들의 경쟁력 감소도 우려되고 있다.


내년 말 완공 예정인 영등포시장 로타리 일대 영등포뉴타운 지하상가의 임대분양 및 상권 활성화 여부도 향후 영등포상권의 변화에 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양평로 신한은행 앞에서 영등포시장 사거리에 이르는 영등포뉴타운 지하상가는 연멱적만 9160.37㎡(약 2771평)에 달한다. 총 점포면적은 3249.60㎡(약 983평)으로 120여개 점포로 구성돼 있다. 이곳이 완공되면 영등포로타리 지하상가와 영등포시장 지하상가, 영등포역 지하상가를 하나로 이을 수 있어 고객 쇼핑 편의성 및 유동인구 증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장경철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영등포상권은 타임스퀘어의 개장으로 주변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띤 반면 주변 상권은 많이 다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영등포상권의 유동인구가 타임스퀘어에 의해 늘어난 만큼 주변 상권의 활성화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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