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금리인상 고려시 은행주보다 생보주 매력 더 커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대한생명이 상장 이후 처음으로 9000원(종가 기준)을 넘어서면서 향후 주가 추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증시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이 가시화될 경우 범 금융주 중 생명보험주에 대한 업종 선호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20여일 앞둔 삼성생명 상장도 대한생명 주가를 견인할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2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대한생명은 전일 대비 1.9%(170원) 오른 9100원에 장을 마감하며 3 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상장 첫날 종가 대비 2.82% 상승한 수치로 공모가 대비로는 10.98% 오른 것이다. 전날 230여만주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던 외국인에 이어 이날은 기관이 47만여주를 순매수하며 투자 심리에 탄력을 부여했다.
김철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기관과 외국인들의 순매수 경향에서 볼 수 있듯이 대한생명의 현 주가 수준은 매력적"이라며 "상장 후 공모물량 등의 부담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던 대한생명의 9000원대 벽 통과는 일종의 변곡점으로 볼 수 있다"며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을 점쳤다. 최근 5 거래일 누적 기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규모는 각각 267만여주, 96만여주로 집계됐다.
하반기께 예상되는 금리 인상도 대한생명을 포함한 생명보험주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김 애널리스트는 "금리 인상은 범 금융주 중 생보주의 매력을 한층 키워줄 것"이라며 "은행과 달리 생보사의 경우 자금 운용을 짧게 유지할 수 있는 강점이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객들에게 혹은 채권 기관 등에 줘야 할 돈의 지급 기간보다 보유 자산을 운용하는 기간을 짧게 가져감으로써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많아진다는 의미다. 그는 이어 "특히 여타 생보주 대비 대한생명의 금리 민감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대한생명 임원들이 최근 자사주 매입 등에 나선 것도 선취매 시기에 대한 근거로 꼽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삼성생명 증시 입성에 따른 생보주들의 리밸런싱 효과와 함께 금리 인상에 따른 차별적 수혜 등 호재가 많다"며 "임원들이 직접 나서 이를 증명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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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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