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순익을 거뒀다. 해외 자회사 실적 개선으로 인한 지분법 이익이 크게 늘면서 1분기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무려 401% 늘었다. 현대차는 원화 강세, 원자재가격 상승 등 불안정한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2분기 이후에도 지속적인 호실적을 이어가겠다고 자신했다.
현대차는 22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올해 1분기 매출액이 8조4182억원(내수 4조327억원, 수출 4조385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6%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02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도8.3%로 전년(2.5%) 대비 5.8% 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1조1272억원으로 401% 뛰었다.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주요 자회사의 실적 개선으로 지분법 이익이 늘어나 순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1분기 판매대수는 39만7646대로 전년 31만6366대 대비 25.7%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신형 쏘나타, 투싼ix가 판매 증가세를 견인하면서 전년대비 29.9% 증가한 16만7932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기존 선진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는 물론 중남미·아태 지역 등 신흥 시장에서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22.8% 증가한 22만9714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올해 미국 시장 점유율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이미 론칭한 신형 쏘나타, 투싼ix의 경우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도 광고나 마케팅 활동을 통해서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현대차가 올 1분기 미국 지역의 인센티브를 지난해 평균보다 34% 축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점유율이 4.3%에서 4.4%로 확대됐다.
박동욱 재경사업부장(상무)는 "올해 YF쏘나타 하이브리드, 에쿠스 등 두 대의 차종을 론칭할 계획이기 때문에 미국 시장 점유율은 좀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가·원자재가·원화 강세 등 대내외적 불안 요소에 대해 이원희 재경본부장(전무)는 "각국의 출구전략, 중국 위안화 절상, 금리 인상 등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급속한 원화 상승 기조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원화 강세에 대해 대비하고 있는 전략은 크게 세 가지"라면서 "가동률 향상에 따른 원가절감이 첫번째"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이후 출시한 차는 전부 원화강세 기조에서 개발을 시작했기 때문에 합리적인 원가구조를 가지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하고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필요한 지출을 억제함으로써 비용 지출 통제에 의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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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기자 ever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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