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적극 추진..'근본 체질부터 바꾼다'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25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22일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향후 중점 추진과제를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권영수 대표이사 사장은 '신사업 전략',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Business Transformation)', '근본적 경쟁력 강화' 등을 '중점 추진과제'로 발표한 뒤 올해 이들 과제 실행에 주안점을 두고 경영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장 먼저 LG디스플레이는 OLED, 전자종이 및 태양전지(Solar Cell) 등 신사업의 추진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철저하게 준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권 사장은 "내년 하반기 중에 월 8000장(730x920mm 유리기판 투입 기준) 규모의 OLED 생산 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약 25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파주에 구축하고 있는 월 4000장 규모 OLED 생산라인에서 오는 3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하고 추가로 생산능력을 확충할 경우 내년 하반기에는 월 1만2000장(3인치급 약 150만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또 올해부터 스마트폰을 비롯 모바일용 OLED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오는 2011년 하반기에는 30인치급 TV용 OLED를 출시, 대형 OLED 시장을 선점하고 장기적으로는 OLED TV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전자종이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플렉서블(Flexible), 컬러(Color) 전자종이 등을 업계에서 가장 앞서 개발에 성공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2년까지 업계에서 글로벌 1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박막형 태양전지 분야에서도 2012년을 목표로 광 변환효율 14%, 수명 25년의 고효율-장(長)수명 기술을 개발하고 올해안으로 5세대급 전용 파일럿 라인(Pilot Line)을 구축해 본격적인 사업 전개를 위한 인프라를 확실히 준비할 예정이다.
전·후방 산업 통합을 통한 '고객기반 및 가격(Cost) 경쟁력 강화'에도 전력할 방침이다.
권 사장은 "전후방 산업과의 전략 제휴, 사업 융합 등을 통해 고객기반 강화 및 가격경쟁력 제고를 추구하는 이른바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대만 암트란(Amtran)과의 합작사인 '쑤저우 라켄 테크놀로지(Suzhou Raken Technology)', 중국 TPV와의 합작사인 'L&T Display Technology' 등 전방 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초슬림, 초경량 모델의 개발, 원가 혁신 등을 더욱 활발히 추진해 나간다는 것.
LG디스플레이는 칩(Chip), 패키지(Package), BLU(Back Light Unit) 등 LED 부품업체(우리LED 등), LCD 장비업체(아바코, ADP 엔지니어링 등), 부품업체(티엘아이, 우리LED, 뉴옵틱스 등)와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으며, 이들 업체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기술력 향상과 원가절감 등 상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더욱 노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권 사장은 '핵심기술 경쟁력'을 제고하고, 상생 활동 등을 강화해 회사의 '근본적 경쟁력'을 확실하게 높여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3D, 터치, LED 등 핵심기술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며 이 중에서도 특히 3D의 경우 'SG(Shutter Glasses) 방식'과 'PR(Patterned Retarder) 방식'의 두가지 모두에서 가장 뛰어난 기술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부품, 재료, 장비 등 협력회사들과의 상생활동은 대상 회사와 품목을 확대함은 물론, 생산성, 품질 등 기존 대상 영역을 뛰어넘어 재무, IT, HR 등의 영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리고 맥스캐파(Max. Capa.), 민로스(Min. Loss) 등 극한의 생산성 향상 활동을 지속 전개하고, 신규 라인 구축 역량을 강화해 모든 신규 라인을 '드림 팹(Dream Fab)'으로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며, 이러한 활동을 통해 회사의 '근본적 경쟁력'을 한차원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권 사장은 "LG디스플레이는 어떠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지속 성장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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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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