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킨·배스킨라빈스 등 외국서 들어온 제품 한국색 입혀 역수출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외식업계가 '한국형 제품'으로 세계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도너츠, 아이스크림, 피자, 버거 등 외국에서 들여온 제품들의 경우 한국인의 입맛에 맞도록 재탄생된 뒤 다시 해외에 수출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던킨도너츠는 최근 디저트로 인기가 높은 와플에 찹쌀을 넣은 찹쌀 와플 3종 세트를 출시했다. 작년 8월 선보인 한국형 제품 단팥도너츠가 출시 이후 월 평균 45%가 넘는 매출 성과를 보인데 힘입은 것이다.
이와 함께 한국 던킨도너츠가 개발한 찹쌀드림, 12곡 라떼, 키위 쿨라타 등의 제품을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찹쌀에 콩, 밤, 호두, 검정깨 등 각종 곡물을 첨가한 '찹쌀드림'은 말레이시아 등 5개국에, 검정콩, 조, 콩, 현미 등 12가지 곡물을 두유와 혼합한 '12곡 라떼'는 인도네시아 등 10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키위와 얼음을 함께 갈아 만든 '키위 쿨라타'도 미국과 영국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한국 배스킨라빈스는 지난해 9월 국내에서 개발한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본고장인 미국으로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수출 품목은 스트로베리 요거트 딜라이트, 스트로베리 샤롯뜨, 초코아모르 등 3종. 이들 제품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것으로, 브랜드의 본고장에 처음으로 역수출된 것이다.
배스킨라빈스는 또 자체 개발한 요거트 아이스크림 메뉴인 '31 요거트'를 일본에, '하드락 요거트'를 말레이시아에 수출했으며 '애플민트'는 지난해 미국 본사에서 제조법이 채택돼 미국뿐 아니라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에도 소개됐다.
패스트푸드시장 1위인 롯데리아의 '새우버거' 역시 한국형 제품으로 개발돼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특히 롯데리아의 베트남 매장에서는 새우버거가 대표 메뉴로 수십 종의 햄버거 메뉴 중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피자시장 1위인 미스터피자는 철저한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제품으로 성공한 업체이다. 중국, 베트남은 물론 피자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깔끔한 맛을 내는 한국형 피자에 현지인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미스터피자는 앞으로 동남아시아, 미국 동부지역, 러시아, 중앙아시아 등으로 진출해 글로벌 피자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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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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