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국내 주식형 펀드 '썰물' 해외 코리아펀드 '밀물'

신흥시장에서 아시아 강세 + 한국 ITㆍ자동차 기업 '매력적'
골드만삭스 사태도 투자 성향 바꾸진 못할 것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박지성 기자]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지속적으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과는 달리 해외시장에서는 한국 관련 펀드로 자금이 순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시장 가운데서도 아시아 국가에 대한 투자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데다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급성장이 예상되는 IT-자동차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국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급부상한 데 따른 것이다.

20일 펀드조사기관인 이머징 포트폴리오 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지난주 총 1억6100만달러(약 1803억원)가 한국관련 펀드에 투자되면서 9주 연속 순유입을 기록,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펀드에서 18일 연속 순유출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4월16일까지 18거래일 동안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유출된 자금은 총 4조2316억원에 달했다. 이는 협회에서 공식적인 펀드 자금 동향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 2006년 이후 단일 기간 동안 최대 폭의 자금 유출이다.

다만 한국군 펀드 유입규모는 이달 들어 다소 감소했다.


한국에 투자하는 해외 펀드 가운데 한국 편입비중이 16.27%로 가장 높은 '일본 제외 아시아 펀드군'과 10.35%인 '글로벌 이머징 마켓(GEM) 펀드군'에는 지난 1일∼7일까지 총 28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지만 이 규모는 지난 8일∼14일 9억달러 수준으로 감소했다. 한국을 각각 6.17%, 1.11%를 편입하고 있는 '태평양 지역 펀드군'과 '글로벌 펀드군'에서도 같은 기간 유입금이 15억달러에서 2억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하지만 신흥시장으로서 한국의 투자매력은 약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위안화 절상 압력으로 아시아 시장 전체의 투자 매력이 상승하고 있을 뿐 아니라 경기회복의 탄력을 받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도 빠르게 호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의 제로 금리 기조가 하반기 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꾸준히 확대되는 글로벌 유동성이 결국은 위험자산으로 향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유수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유동자산이 증가하면서 이에 발맞춰 위험자산의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 자산은 한국을 포함한 신흥시장 전반에 꾸준히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신흥시장 가운데서도 위안화 절상의 영향으로 비 달러 자산 중 아시아 시장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면서 "또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IT와 자동차의 영역의 호황이 예상됨에 따라 해당 산업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자금 유입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골드만삭스 사태의 여파로 단기적인 유입세 약화는 피하기 힘들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충격은 일시적인 측면이 강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 투자 전반을 약화시킬 사건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특히 "실적시즌을 맞아 실적 관련 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어 여기에 힘이 실릴 것"이라면서 "경기 관련 지수도 호조를 보이고 있고 외인들이 아시아시장의 투자 비중을 늘릴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지는 것을 고려할 때 한국 등 신흥국 투자 기조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김현정 기자 alphag@
박지성 기자 jiseong@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