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동사옥 복귀이어 역대 최대규모 신입사원 채용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종합상사가 최근 사옥 이전을 완료한데 이어 역대 최대 규모의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등 지난해 말 워크아웃 종료 이후 공격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이달 초 31명의 신입사원 채용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신입사원 공채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현대상사 전체 임직원 숫자가 270여 명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10%가 넘는 인력이 한꺼번에 늘어난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 신입사원 채용 규모가 많아 봐야 20명 안팎이었다"면서 이번 채용 규모를 간접적으로 설명했다.
한때 현대상사의 임직원 숫자는 900명을 웃돌 정도로 그 규모가 컸다. 하지만 2004년 워크아웃에 돌입한 이후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그 숫자는 3분의1 수준 이하로 떨어졌다.
사상 최대 인원을 선발한 것과 관련해 회사 측은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워크아웃 이후 6년간 가급적 인원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경영의 초점을 맞추다보니 조직 곳곳에서 피로감이 감지됐다"면서 "신입사원 대거 채용으로 기존 인력의 업무 부담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상사가 지난해 말 현대중공업에 인수됐고, 올 초 워크아웃을 공식적으로 졸업한 점을 감안하면, 불과 몇 개월 만에 이 같은 대규모 채용을 단행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이번 채용도 현대상사의 공격 행보의 일환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공격 행보는 올 1월부터 시작됐다.
정몽혁 회장이 취임한 이후 현대상사는 모기업인 현대중공업과의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정 회장은 지난 1월 '제2창업'을 선언한 이후 현대상사를 업계 1위로 올리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또 워크아웃 졸업과 함께 최근에는 6년만에 현대 '계동사옥'으로 복귀하는 등 사업 강화와 함께 '현대가(家)'의 일원라는 정체성 회복도 이뤘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현대상사의 공격행보와 임직원 규모가 한때 1000여 명에 육박했던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인력 채용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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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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