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전략회의서 강조…자원, 에너지 분야 성과 기대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현대종합상사가 자원 및 에너지 개발 사업 강화를 위해 모기업인 현대중공업과의 협업관계를 견고히 구축하고 있다.
최근 들어 국내 종합상사의 화두인 자원과 에너지 사업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핵심 역량을 확보한 현대중공업과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도 현대중공업과의 시너지를 강조하고 나섰다.
지난 2월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열린 현대종합상사 경영전략회의. 전세계 지사장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시작된 첫날 메인 회의에서 정몽혁 회장은 "현대중공업과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협력할 부분이 있으면 적극 검토하라"고 독려했다.
여기에는 신재생에너지와 자원 개발에 남다른 관심을 보인 점이 크게 작용했다. 정 회장은 평소 신재생에너지 사업 담당자들에게 "신규 사업인 만큼 잘 챙기고 좋은 결과를 낼 것"을 주문하면서 전략적으로 육성하기를 희망해왔는데, 현대중공업이 풍력, 태양광 분야 등에서 관련 기술을 확보한 만큼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의 합동회의도 이 같은 방침의 연장선상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종합상사는 경영전략회의 기간 중인 지난달 17일과 18일 이틀간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영업 관련 합동회의를 개최했다.
양사가 모여 회의를 진행한 것은 상사가 워크아웃에 돌입하기 직전인 2002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게다가 일년에 한번 열리는 경영전략회의 기간 중 합동회의를 개최한 것도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양사는 영업회의를 정례화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미 양사는 에너지와 자원개발에 있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현대중공업의 컨소시엄 일원으로 참여해 지난 1월 파키스탄에 50㎿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한데 이어 2월에는 러시아 연해주의 친환경 영농사업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러시아 영농사업은 현대중공업이 진행해왔는데, 현대종합상사에 위탁한 것이다.
최근 현대상사가 신용평가기관인 한국신용평가에서 'A(안정적)' 등급을 받은 것도 이 같은 협력 관계와 무관치 않다. 회사 관계자는 "신용평가기관의 'A' 등급 평가에는 현대중공업과의 시너지 요소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중공업의 기술과 상사의 네트워크가 어우러져 상호보완적인 관계가 성립되는 만큼 양사의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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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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