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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사상 첫 언론 공개

기흥반도체사업장 5라인·S라인 2개 라인 오픈
국내외 기자 90여명 참석..백혈병 논란 해소에는 부족



[기흥=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삼성전자가 15일 사상 처음으로 대규모 기자단을 초청, 반도체공장을 공개했다. 최근 반도체공장에서의 백혈병 논란이 불거지면서 의혹을 해소하고 투명하게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러나 환자가 발병했던 공장이 아닌데다 명확한 결과물도 내놓지 않아 반쪽짜리 행사였다는 지적이다.

15일 삼성전자는 경기 용인시 '삼성 나노시티 기흥캠퍼스'에서 국내외 언론사 기자들을 대상으로 반도체 제조공정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조수인 반도체사업부 메모리담당 사장, 이선용 인프라 지원센터장 전무, 한동훈 환경안전팀장 상무, 조인수 제조센터장 상무와 국내외 기자 8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반도체 생산라인 근무환경 의혹에 대해 회사 차원의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언론의 질문에 대해 답변했다.


특히 그동안 실시된 두 차례의 역학 조사와 컨설팅을 통해서도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국내외 공신력 있는 연구 기관, 학술 단체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재조사를 실시해 진실되고 투명하게 사실을 밝혀 모든 의혹을 남김 없이 해소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 사장은 설명회에 앞서 "우리와 함께 일했던 직원들이 불의의 질병으로 운명한 것에 대해 삼가 조의를 표한다" 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조 사장은 "일각에서 반도체 생산라인의 근무환경에 대한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어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정확한 사실을 설명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반도체 제조공정 중 벤젠성분이 검출되었다는 주장에 대해 조 사장은 "국내외 분석전문기관들에 재확인 결과 벤젠성분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을 뿐더러 공기 중에 노출되지 않아 건강에 영향을 주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또 근무환경에서 작업자가 방사선에 노출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방사선 설비의 안전장치인 인터락을 해체한 채 작업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인터락을 임의로 해체하면 설비의 전원이 자동적으로 차단되고 동시에 가동이 멈추게 돼 인체에 방사선이 노출될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반도체는 산업의 쌀이며 삼성 반도체 생산라인은 오늘날 한국 전자 산업의 비약적 발전을 뒷받침해 온 주춧돌이었다"면서 "모든 것을 투명하고 진실하게 공개해 의혹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국민의 관심과 지원이 있어 그 동안 반도체 한국의 신화를 써 올 수 있었다" 며 "앞으로도 국가와 국민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고 반도체를 통해 우리 경제가 더욱 성장해 나가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설명회 후 삼성 측은 기자들을 대상으로 반도체 생산라인의 실제 근무 환경을 보여 주기 위해 5라인과 S라인의 핵심공정인 확산 공정, 포토 공정, 식각 공정, 증착 공정 등 반도체 생산 전(全)공정을 공개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에 공개한 생산 설비가 백혈병 환자가 발생했던 공장이 아닌데다, 지난 2007년 이후 지속적인 시설 보완으로 과거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점에서 의혹 해소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특히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측에서는 "이번 생산라인 공개이 목적은 '의혹과 불신을 서둘러 봉합하려는' 임기응변, 특히 박지연 씨의 사망을 계기로 증폭된 삼성반도체 직업성 암 피해 사실에 대한 언론의 관심과 삼성 내부의 동요를 신속하게 잠재우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핵심 사업장인 나노시티 기흥캠퍼스 내에 이달 초 '삼성전자 건강연구소'를 설립해 임직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중장기 활동도 펼쳐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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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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