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내실은 좋으나..소문에만 그칠 가능성도 높아 '투자주의'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삼성전자 지분투자설에 코스닥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 전문가들은 일부 세력이 삼성전자 지분투자설을 퍼뜨려 주가를 임의로 띄우는 경우가 대부분 이라며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자금력이 뛰어난 삼성에서 투자한다는 소문만 나면 주가는 급등세를 보인다. 삼성은 중소규모 코스닥 상장사에게 는 확실한 매출처인데다 조달된 자금으로 지속적으로 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일 참앤씨는 삼성전자가 지분을 투자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참앤씨는 삼성전자에 LCD제조장비를 공급하며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는 회사지만 지난해 실적이 부진으로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한 바 있다.
지분투자의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또다른 종목 에스에프에이와 에스엔유도 같은날 동반 급등했다. 에스에프에이는 지난 1998년 삼성항공에서 분사한 이후 삼성전자 LCD 생산부문에 장비를 공급해온 기업으로 최근 LCD공정장비인 플라즈마 화학증착장비 등을 국산화해 상용화를 추진중인 기업이다. 에스엔유 역시 삼성에서 신사업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능동형 아몰레드 공정 장비인 증착장비를 개발중이다.
반면 삼성전자의 지분투자설로 속앓이를 해야했던 상장사도 있다. LED모니터용 부품 공급업체 연이정보통신은 삼성으로부터 투자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난달 25일 이후 큰 폭으로 상승해 계획하고 있었던 자사주 200만주 처분에 차질을 빚게 됐다. 처분 주식을 받기로 한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너무 오른 주식 가격에 부담을 느꼈던 것.
이후 삼성의 투자제안 소식이 사실무근임이 밝혀지면서 가까스로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 무사히 자사주 매각을 완료할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지분투자설과 관련된 기업들의 내용은 훌륭하지만 실적과 무관하게 '삼성'이라는 재료로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게 되면 기업 자체의 신뢰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실적이 아닌 지분투자설로 인해 기업의 주가가 등락하는 경우 '거품'이 낄 여지가 높아 소문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거나 실제로 투자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손실이 커질 수 있다"며 "대기업이 지분투자를 한다는 소식에 기대 무조건 추매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에이테크솔루션을 시작으로 신화인터텍아이피에스 등에 지분을 투자했고, 이에 앞서 LG디스플레이 역시 티엘아이, 아바코, 뉴옵틱스, 에이디피엔지니어링, 우리LED, 다이나믹솔라디자인 등 6개 회사에 지분을 투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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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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