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 박지성 기자]국민연금이 올초에만 20개에 가까운 종목을 신규 매수해 주식시장의 '큰 손'다운 화끈한 면모를 보였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기아차, 대한항공, 효성, 동양기전 등을 포함해 18종목에 대해 5% 이상 신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초 사들인 기아차와 대한항공, 삼성SDI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2월19일 장내에서 기아차 주식 1949만주(5.0%)를 사들였는데 이 당시 주가는 2만1000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주가가 올라 지난 5일 2만7150원의 최고치를 다시썼다.
대한항공도 올해 1월11일에 373만주(5.0%)를 1주당 5만5500원에 사들였고 이후 지난 1일 6만98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스마트폰 보급과 다양한 모바일기기 출시로 고용량 2차전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에 지난 2일 6개월래 최고가를 나타냈다.
선창산업에 대해서도 국민연금공단은 주식 7만7103주(3.86%)를 보유하고 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1월26일 매입시점에 3만3000원선이었던 주가는 지난 6일 52주 최고 기록을 다시 쓰면서 4만원까지 오르기도했다.
1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국민연금은 실적개선주에 대해서도 매입에 나섰다.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이 기대되는 웅진씽크빅에 대해서 국민연금은 131만주(5.2%)를 매수했다. 올해 시멘트주가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성신양회 지분도 1.43% 취득했다. 또 수출 회복과 가격 인상으로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점쳐지는 휴스틸에 대해서는 34만주(5.0%)를 신규로 매집했다.
반면 에스에프에이, 하나투어 등의 코스닥 종목에 대해서는 비중을 줄였다.
올해 1월28일에 5만1700원까지 오르며 주가 강세를 보였던 KT에 대해 3월23일 주당 4만7000원대에 매도해 고점에서 매도하는 절묘한 타이밍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한진해운홀딩스는 1월21일에 30만주(2.14%)를 주당 1만7600원에 팔았고 이후 주가는 지난 6일 2만3650원까지 급등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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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박지성 기자 jis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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