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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쇳물생산량 400만t 80억달러 수입대체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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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 준공
제철-하이스코-車 자원순환형 그룹 실현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고로의 경쟁시대 개막, 민간자본으로 설립된 최초의 고로, 세계최초의 친환경 제철소···"

8일 준공식을 통해 일관제철소 체제 구축을 완료한 현대제철 당진 제철소에 따라 붙는 수식어다.


지난 2006년 10월 27일 기공식후 고로 건설 역사상 최단 기간인 3년여 만에 완공된 당진 제철소는 내용적 5250㎥, 최대 직경 17m, 높이 110m로 설계 당시 국내 최대 크기의 대형 고로가 들어섰다.

지난 1월 5일 화입식 후 다음날 오후 2~3시경 첫 쇳물(철선)을 배출했으며, 이후 점차 생산량을 늘려 이달 안으로 정상 수준인 일일 쇳물 생산량 1만1600t(연산 400만t)에 다다를 전망이다.


특히 당진 제철소는 쇳물 생산 과정의 전 과정이 자동화 된 세계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링이 도입됐으며, 고로에 장입되는 제철원료를 하역, 이송, 보관하는 시스템을 모두 밀폐형으로 건설해 먼지와 소음을 차단하고, 개별 공장도 설계단계부터 최신의 친환경 설비와 환경오염 방지 기기들을 도입한 친환경제철소이기도 하다.



오는 11월 완공 예정인 두 번째 고로를 포함한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기 위해 현대기아차그룹은 총 6조2300억원을 투입했다. 포스코동국제강 등 경쟁업체들이 해외에 고로 건설을 추진 중인 점을 감안할 때, 향후 국내에 이러한 대규모 공사는 없을 것이라는 게 현대제철측의 설명이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으로부터 내려온 숙원사업인 제철소 건설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이 공사기간 내내 서울 양재동과 공사 현장을 헬기로 매주 2~3회씩 다니며 모든 것을 직접 챙길만큼 공을 들였다.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현대제철 임직원들로부터 듣고 배워 전문가 수준의 철강 지식을 갖췄다고 한다.



고로 준공으로 현대제철은 전기로보다 월등한 원가 경쟁력을 갖추게 돼 이익 실현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판재류의 경우 지난해 공급하던 일반 스크랩 판재(전기로)의 원료비가 t당 40만원대였다면 고로 판재는 t당 30만원대 초반으로 원료만 전환해도 t당 매출액 대비 10만원 정도 추가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용 강판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내판재와 골조재 등 자동차용 강판 70만t을 공급한 현대제철은 고로강판으로 생산할 경우 원료비 절감 이외에도 스크랩 강판에 비해 한 단계 낮은 정련기술을 사용해도 더욱 안정적인 품질의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이와 함께 현대ㆍ기아차그룹은 현대제철의 고로 가동으로 세계 최초로 자원순환형 그룹으로 면모를 일신했다. 즉, 현대제철이 생산한 열연강판을 소재로 현대하이스코가 자동차용 냉연강판을 만들어 현대ㆍ기아차 자동차 생산에 적용하고, 수명이 다한 자동차는 '자동차 리사이클링 센터'에서 폐차 처리돼 다시 현대제철이 생산하는 건설용 철강제품의 원료로 재활현되는 '자원순환형 사업구조'를 갖추게 됐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현대제철 당진 제철소는 국가경제에도 큰 기여를 할 전망이다. 국내 한 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현대제철 제철소의 고용유발 효과는 건설에 9만3000명, 운영에 7만8000명에 이르며, 1ㆍ2고로가 모두 가동되면 총 1조7000억원의 중소기업 매출 창출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설에 13조원, 운영에 11조원 등 총 24조원의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하고, 연간 800만t의 고급 철가재가 국내에 공급되면 80억달러 상당의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해 무역수지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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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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