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국내 두 번째 고로인 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가 8일 오후 종합 준공식을 갖는다.
국내 최초로 민간자본에 의해 건설된 당진 제철소는 총 투자비 6조2300억원을 투입해 지난 2006년 10월 27일 기공식 이후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3년여라는 짧은 시간에 공사를 마치고 지난 1월 5일 화입식을 거행하며 쇳물 생산을 시작했다.
특히 3월 이후 1일 쇳물 생산량이 1만t을 넘어서며 정상가동을 위한 목표 수준에 90% 이상 근접하는 수준까지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진 고로는 연산 400만t 규모로 단일 규모로는 포스코 광양 제4고로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현대제철은 1고로에 이어 2고로 완공시기를 내년초에서 올 11월로 앞당겨 내년부터는 총 800만t 규모의 쇳물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당진제철소가 의미를 더하는 것은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이루지 못했던 숙원사업이었다는 것이다. 정 명예회장은 1978년 포항에 이은 정부의 제2 제철소 건설사업에 참여키로 하면서 철강업 진출의 의지를 다졌으나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한채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아버지가 겪은 좌절의 순간을 함께 했던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회장 취임 일성으로 제철소 건설을 제창하며 꿈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32년이라는 긴 세월만에 이날 종합 준공식을 개최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이날 2500여명으로 예상되는 외빈 초청자 명단에는 범 현대가 오너 일가가 모두 포함됐으며,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0일 서울 청운동 정 명예회장의 자택에서 치른 9주기 제사 이후 보름여 만에 또 다시 대부분의 가족들이 자리를 함께한다. 당진에 제철소를 건설하는 기간 동안 범 현대가 오너 일가가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상영 KCC 명예회장,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을 비롯해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정몽용 성우오토모티브 회장, 정몽원 한라건설 회장 등이 초청자 명단에 포함됐으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단,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산적한 업무 일정으로 인해 참석을 못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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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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