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해군본부가 천안함 생존 승조원들의 증언을 토대로 사고 당시 생존자들이 보여준 침착함, 전우애 등 미담을 9일 공개했다.
◆위기상황에 보인 침착함= 천안함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난달 26일 밤 최원일 함장은 침착한 대응을 지시해 장병들은 혼란속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했다.
최 함장은 사고 당시 "모두 침착하라, 모두 다 구조될 수 있다. 부장(소령 김덕원)은 인원을 파악하고 고속정 계류 가능 위치를 찾아라. 갑판선임하사(중사 이광희)는 상태가 양호한 대원들과 내부 생존자 여부를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최 함장은 자신의 CO₂재킷을 부상당한 오성탁(병기장) 상사에게 입히며 생존한 승조원들을 안심시키고는 침착하게 구조 및 이함 절차를 밟았다고 한다.
앞서 허순행 상사는 통신실에서 당직근무 중이던 허 상사는 사고 직후 망치와 15 파운드 소화기를 이용하여 함장실 문을 부수고 소화호스를 이용해 함장을 구조했다.
부장 김 소령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 후 최초로 함정 외부로 통하는 문을 찾아 열었다. 이 덕분에 승조원들의 탈출구가 확보됐다.
또 당시 갑판위로 올라갔던 육현진 하사는 "저체온증으로 죽을 수 있으니 절대 물에 뛰어내리지 말라는 선임 부사관들의 지시에 따라 주변 동료들과 서로 몸을 손으로 비비고 마사지하며 체온을 유지했다"고 한다.
◆전우애가 돋보인 해군장병들= 서보성 하사(사통)는 하반신 경련 증상으로 움직일 수 없게 된 전투상황실 이연규 하사(전탐)를 등에 업고 구조했다.
작전관 박연수 대위 역시 함교 오른쪽으로 튕겨나간 대원들을 부력방탄복과 CO₂재킷을 입혀 함 외부로 구조했다.
함교 부직사관 이광희 중사 또한 함교 우현에 매달린 견시 공창표 하사를 끌어올려 좌현 격벽 쪽으로 이동시켰다.
안재근 상병은 근무를 위해 갖고 있던 플래시로 포술부와 작전부 승조원 침실과 복도 등을 확인하다 샤워를 하다 사고를 당해 몸을 떨고 있던 이은수 이병을 발견하고 옷을 입히고 담요를 덮어 주었다.
전자장 김정운 상사는 사고와 동시에 정신을 차리고는 부상을 당한 김병남 원사(진), 오동환(내기장), 김덕수(갑판장), 정종욱(내연장) 상사를 탈출시키고 침실 내 남은 인원이 있는지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빠져나왔다.
김 상사는 함 외부에서 한 쪽 다리가 마비되어 움직일 수 없었던 신은총 하사(전자전)를 구조한 뒤 고속정 계류가 어려울 경우의 대책을 생각했다. 이 때 신은총 하사는 김현용 중사의 안경을 쓰고 있었다. 신 하사는 입원 중에 이때를 기억하며 “선배가 자기 안경을 벗어주지 않았더라면 나는 살아 돌아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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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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