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證, "상승흐름 예상돼..저평가 우량주 분할 매수 유효"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경기회복과 저금리가 맞물리면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확대돼 증시 유입자금 늘면서 2분기 1900 넘어 하반기 최대 2000까지 도달할 것이다."
교보증권은 6일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외 경제회복이 본격화되고 있는데다 기업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주상철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경제 회복 ▲미국 출구전략 지연 ▲국내경제 회복 본격화 ▲기업실적 개선, ▲유동성 증시유입 가능성 ▲외국인 순매수 지속 등을 국내 증시 상승흐름의 원동력으로 봤다.
과거 경기 침체 때와 달리 세계 GDP 중 신흥국의 비중이 미국 비중을 웃도는 현상에 주목했다. 완만한 곡선을 그리는 선진국의 회복 속도보다 신흥국의 빠른 성장세가 세계경제 회복을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 팀장은 "총 수출 중 선진국 비중(22%)이 줄고 신흥국 비중(56%)을 확대해가고 있는 최근의 상황을 봤을 때 신흥국의 눈에 띄는 성장세는 한국 경제에 호재"라고 평가했다.
수출 업종의 주도주 역할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수출 업종의 시계시장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고 글로벌 경제회복세와 중국의 고성장, 수출기업 경쟁력 제고 등이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는 평가다.
주 팀장은 "금융, 경기소비재, IT 등의 업종에서 수익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30%를 웃도는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지속적인 기업의 실적 모멘텀을 예상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유동성의 증시유입 가능성 및 외인 매수세 지속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단기부동자금은 증가하고 있으나 대체투자대상이 마땅하지 않다는 점이 증시로의 자금 유입에 기대를 걸게 하는 대목이라는 것. 해외증시에 비해 저평가된 국내 증시도 외인에게 매력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인도의 긴축 우려, 재정위기 재부각 가능성, 경기 선행지수 고점 등은 조정 요인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중국 긴축에 대해서는 "위안화 절상 및 금리 인상에 따른 리스크가 있겠지만 실제로 중국은 내수 진작에 따른 고성장 지속으로 증시에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팀장은 이에 따라 IT 등 국내외 경기회복 관련주, 중국 고성장 수혜주, 원화강세 수혜주, 녹색성장 관련주 등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관련종목으로는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포스코, 두산인프라코어, 엔씨소프트, 현대차, 한국전력, 대한항공, LS, LS산전 등이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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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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