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매물 4000~5000억원 중 만기연계물량 많지 않을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유진투자증권은 오는 8일 옵션만기와 관련해 제한적인 매도우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강송철 연구원은 지난 3월 동시만기 이후 매수차익잔고가 누적된만큼 만기때 프로그램 매도 가능성이 높지만 실제 이 물량들 중 옵션 만기와 연계된 물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만기주간 들어서 프로그램 매도 물량 부담을 가중시킬수 있는 컨버전 조건 개선이 여의치는 않을 것으로 보여 제한적 매도우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지난 3월 동시만기 이후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482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거래소가 집계한 매수차익거래 잔고는 5800억원 늘었다. 따라서 강 연구원은 대략 4000~5000억원 가량이 프로그램 매도로 출회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물론 3월 동시만기 이전에 매수차익거래에 진입해 롤오버된 물량을 감안할 경우 프로그램 매도 여력이 조금 더 늘어날 수는 있지만 이 물량들은 베이시스가 -0.4포인트 이하로 떨어져야 청산될 것으로 분석했다. 과도한 백워데이션이 없다면 동시만기 이후 늘어난 프로그램 매수 물량 이상으로 프로그램 매도가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동시만기 후 증가한 매수차익거래 물량들은 진입 베이시스가 0.75~1.00포인트 수준이었을 것으로 추산했으며 거래비용과 수수료 등을 감안할 경우 -0.2~0포인트 수준으로 하락하면 청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베이시스 하락을 통한 청산이 여의치 않을 경우 컨버전(선물 매수+합성선물 매도)을 통해 수익 실현을 노릴 수도 있는데 이경우 선물과 합성선물 가격 차이(스프레드)가 0.1포인트 이하로 떨어져야 가능할 것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강 연구원은 최근 스프레드 가격이 0.3포인트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으며 동시만기 이후 스프레드 가격이 가장 낮을 때가 0.2포인트 수준이었기 때문에 컨버전 기회가 많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산했다. 동시만기후 누적된 매수차익잔고 물량 중 옵션만기와 연계된 물량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다.
물론 이번주 컨버전 조건이 개선되면서 물량 부담이 늘어날 개연성은 있다.
하지만 강 연구원은 "최근 베이시스가 강세를 보이면서 오히려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어 제한적인 매도 우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그램 매물 부담도 옵션만기 당일에 집중되기 보다는 만기일 전후로 장중 선물 베이시스가 약화되는 상황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컨버전을 통한 매수차익잔고 청산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최근 변동폭이 커지고 있는 베이시스의 하락을 노릴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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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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