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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선물전망] 외인 매매·컨버전 개선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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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외국인 변심해도 강한 매도는 없을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3주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선물시장 외국인 동향이 여전히 주목거리다. 옵션 만기주간인만큼 프로그램 매매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질수 있는데 지난주에도 확인했듯 선물시장 외국인은 프로그램 매매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베이시스의 지배력를 지배하는 주체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옵션만기를 앞두고 컨버전 조건이 개설될지 여부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주 코스피200 지수선물은 5주 연속 상승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종가는 전주 대비 4.90포인트(2.21%) 오른 227.05였고 연고점을 227.25까지 끌어올렸다.

기본적으로 하단의 지지력을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현물시장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투기적 성격의 외국인 선물 매도가 나타날 가능성도 별로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일 공개된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등 외국인 매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부 변수는 우호적이다. 연저점에 다가선 원화도 과감한 선물 매도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1일 미결제약정 증가가 동반된 대규모 외국인 순매수를 감안하면 지수가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쨋든 선물시장 외국인이 지수 상승에 베팅한만큼 추가적인 지수 상승을 통한 수익을 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당일 유입됐던 프로그램 순매수 물량이 부메랑이 될 가능성이 있었지만 바로 다음날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출회되면서 프로그램 매물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어낸 점도 우호적이다. 특히 이날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에 아랑곳없이 지수가 상승 흐름을 유지해 쉽게 무너지지 않는 장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모습이었다.

옵션만기와 관련해서는 프로그램 매도 가능성이 높지만 그 부담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수 상승과 함께 콜옵션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 3월 동시만기후 매수차익잔고 증가가 두드러졌다는 점에서 컨버전 설정에 대한 부담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컨버전은 만기 프로그램 매물로 출회될 수 있는 옵션 연계 물량이다. 하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올해부터 차익거래 조건이 까다로워져 늘어난 매수차익잔고 중 옵션 연계 물량이 많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지난 3일 거래에서도 확인됐듯 외국인이 프로그램 매도 물량을 거뜬히 소화해낼 정도의 현물시장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외국인은 1조9000억원의 현물 순매수를 감행, 사상 최대 규모의 매수강도를 보여줬고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준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차익거래 규모와 영향력이 크게 제한되고 있으며 양호한 방향성에서 만기변수가 극단적으로 악화된 사례는 드물다"며 "옵션만기가 중립 이상의 변수가 될 가능성은 높지 않고 지수의 중기 방향성 변화 요인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도 "3월 만기 이후 프로그램은 매수가 많이 들어왔으니까 이번 옵션만기 앞두고 컨버전 우려되지만 굳이 주식매매 안하고 선물과 합성선물 간의 차익거래를 좀더 많이 할것으로 생각되므로 큰 물량 출회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매도할 수 있으므로 이번주 수급은 조금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외국인이 선물을 순매수한 만큼 매도 여력도 생겼다는 설명이다. 다만 외국인이 선물을 매도할 경우 컨버전 개선에는 불리한 여건이 형성될 수 있어 만기 부담은 오히려 줄어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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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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