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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차 부채..삼성생명 상장 통해 해소될까

[아시아경제 김양규 기자]10년 넘게 끌어왔던 삼성자동차 부채 문제가 삼성생명의 상장을 통해 실타래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상장이 오는 5월께 무난히 추진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상장 공모 희망가액은 9만∼11만5000원. 이는 삼성자동차 부채 원금 2조4500억원을 갚는데는 큰 무리가 없는 수준으로 분석되고 있다.


채권단 보유 주식 3500만주를 공모 과정에 구주매출로 3조1500억원에서 4조 250억원이 확보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삼성은 지난 1999년 삼성차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채권단의 손실을 보전해주기로 하면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보유한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를 70만원에 책정해 채권단에 제공했다.


하지만 채권단은 삼성이 지난 2000년 12월말까지 삼성생명 상장으로 부채를 상환하고 나머지 손실을 보전해 주기로 약조했으나, 상장이 지연됐고 이로 인해 발생한 연제이자 19%를 내라고 주장했다.


이에 1심 재판부는 지난 2001년 1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법정 이자율 6%를 지급하라고 판결했고, 양측 모두는 이에 불복해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이번 최종 합의를 도출하면서 양측은 아직 삼성차 부채 문제가로 소송이 진행 중인만큼 채권단 지분을 팔아 확보한 금액 중 원금을 갚고 남은 금액에 대해서는 소송이 끝날때까지 공동관리하키로 했다.


따라서 공모가격이 10만원으로 결정될 경우 7만원이 넘는 3만원만큼은 바로 채권단에 귀속하지 않고 이자 규모가 확정될때까지 공동관리키로 한 것.


1심에서 결정된 이자 규모가 6900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할때 상장을 통해 확보한 금액으로 이자 문제 역시 모두 해소될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1심때 기준 시일이 더 흘렀기 때문에 이자규모는 더 커질 수 있고, 반대로 법원에서 이자율을 낮출 수도 있어 유동적일 순 있다는게 시각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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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규 기자 kyk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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