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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때문에".. 예비 상장사 좌불안석(座不安席)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삼성생명이 증권신고서 제출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애꿋은 예비 상장사들이 큰 고민에 빠졌다. 삼성생명이 워낙 큰 규모의 상장이다 보니 될 수 있으면 상장시기를 피해야 제대로된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31일까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정확한 상장시기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생명의 상장이 내년으로 연기될 수도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5월 초 상장 예정인 '만도'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만도는 10년만에 재상장을 목표로 지난해 말 이후 지속적으로 상장을 추진해왔지만 삼성생명의 상장 추정시기와 맞물리면서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생명의 상장 규모가 워낙커 공모주 청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삼성생명 상장과 더불어 공모물량을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 많지만 상반기 상장은 차질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이들 예비 상장사들의 주관사인 증권사들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IPO 관계자는 "현재 상장을 추진중인 기업들 중 상장 막바지에 이른 경우가 많은데 삼성생명이 본래 예정된 신고서 제출시기를 늦추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최대한 모든 채널을 통해 삼성생명의 상장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월 9개사가 상장기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2월 들어 6곳만으로 줄어들더니 3월에는 디지탈아리아를 제외하고 나머지 5개사는 스팩(SPAC)으로 채워졌다.


삼성생명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 등의 기업들의 주가도 약세로 돌아섰다. 신세계는 그동안 삼성생명 지분 13.57%를 보유해 상장 후 시세차익이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에 지속적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 26일 삼성생명의 상장이 늦어질 수 있다는 소식에 3.3% 이상 하락한 주당 52만9000원을 기록했다. 또다른 삼성생명 상장수혜주로 지목된 CJ의 주가 역시 하락했다. CJ는 지난 26일 전 거래일 대비 2.81% 떨어진 6만5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들 역시 매도세로 돌아섰다. 30일 신세계의 매도거래원 상위 5곳 중 4곳이 모두 외국계였다. 이날 매도거래원 상위에 오른 외국계 증권사는 멕쿼리증권, 모건스탠리증권, 도이치증권, JP모건증권 등이 올랐다.


한편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26일 한국거래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못하면서 당초 목표였던 오는 5월12일 상장 일정 추진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생명은 삼성자동차 채권단으로부터 위임장을 건네 받지 못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못한 것. 삼성생명과 삼성자동차 채권단간 상장 공모가와 구주 매출 주식수 등과 관련해 의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상장을 위해 전체 주식 2억주 중 10% 이상을 유통시켜야 하지만 삼성자동차 채권단이 채권에 대한 이자율과 공모가액 등을 문제 삼아 결정을 늦추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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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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