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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비층 부상 '싱글족' 지갑 열어라

구매력 왕성 백화점 스낵가 1인용식탁·싱글팩 상품등 공격마케팅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 정보통신(IT)업체에서 마케팅팀 차장으로 일하는 김하연 씨(37). 김 씨는 요즘 주말이면 시쳇말로 장볼 맛이 난다. 예전에는 혼자 먹을 만큼을 산다는 게 쉽지 않아 항상 '번들'(묶음) 형태로 구매해야 했지만, 최근에는 업체들이 1인용 제품들을 앞 다퉈 내놓고 있어 그만큼 장보기가 쉬워졌기 때문이다.

최근 '싱글족'이 유통가의 신 소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탄탄한 경제력을 갖추고 자신들만의 삶을 만끽하며 홀로 산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러다보니 이들의 구매력 또한 대단하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은 싱글족을 겨냥한 상품들을 앞 다퉈 내놓으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최근 싱글족들을 위해 기존 용량에 비해 30~50% 축소한 소용량 상품 '홈플러스 싱글팩' 17종을 내놨다. 특히 먼저 선보인 것은 소용량 상품에 대한 고객 수요가 매우 높게 나타난 육류 제품. '혼자 고기 먹기'는 싱글족들이 가장 불편을 느끼는 점 중 하나라는 사실에 착안했다. 이번 소용량 제품에는 '싱글팩' 전용 로고가 포장 겉면에 부착돼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조만간 싱글팩 전용 코너를 별도로 마련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찌개류, 탕류 등으로 상품 구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지하의 스낵가 또한 1인용 좌석을 더욱 확대하면서 싱글족 잡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문을 연 롯데백화점 강남점의 샤부샤부 전문점 '폴주니어'는 1인용 식탁을 마련했는데, 전체 고객 가운데 40%가 싱글족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백화점 또한 목동점과 압구정점의 스낵가 식탁을 4인 기준에서 1~2인용으로 바꿨다.


이처럼 백화점들이 매장 변화를 꾀하는 것은 싱글족 고객의 증가와 함께 좌석 회전율이 높아 매상을 늘리는데도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백화점은 지하 스낵가에서의 1인 고객 이용률이 지난해 기준으로 전년에 비해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싱글족을 위한 여행 상품도 점점 늘고 있다.


웹투어는 지난달 홀로 여행을 즐기는 싱글족들의 편의를 고려해 혼자 여행 시에도 추가비용의 부담이 없는 유럽 민박패키지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수가 338만 가구로 13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20~40대 나홀로족은 이 가운데 30%로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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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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