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정규 기자] 천안함 침몰 사고 해역으로 떠났던 실종자 가족 88명중 60여명이 2함대로 복귀한다.
29일 해군 2함대 사령부에 따르면 성남함을 타고 천안함 침몰 사고 현장을 확인하러 갔던 실종자 가족들이 속초함을 타고 복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 오후 8시 30분께 평택항을 출발한 성남함은 80여명의 실종자 가족을 싣고 백령도로 출발했다.
성남함은 28일 오전 8시 백령도 천안함 사고해역에 도착해 침몰지점으로부터 3.5km떨어진 수역에서 멈췄다.
실종자 가족들은 맑은 날씨로 시야가 좋았지만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가까이서 침몰지점과 수색구조작업 상황을 지켜보고 싶다고 해군에 요구했다.
이에 해군은 실종자 가족 11명을 태울 수 있는 40인용 고속정을 배치해 이날 침몰지점을 살펴봤다.
실종자 가족 88명은 성남함에서 28일 오전 사고 해역에 도착해 현장을 둘러본 후 대표단 11명만 해군 지원정을 이용, 오후 5시께 백령도 용기포항에 내려 기자들과 만나 “군의 수색작업에 정말 실망했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또 2함대 사령부에 남아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오후 4시 20분께 사령부 예비군 교육장을 방문한 김태영 국방장관에게 “인원이 많아 일부만 성남함에 몸을 실어 백령도로 향했다”며 “일부 가족도 헬기를 타고 사고해역을 보고 싶다”고 헬기지원을 요구했다.
이에 박경수 중사의 사촌형 박경식씨와 심영빈 하사의 작은 아버지 심대규씨, 이상준 하사의 형 이상훈씨 등 3명은 28일 오후 6시45분께 2함대 사령부에서 군 헬기에 몸을 싣고 백령도로 향했다.
이들은 29일 오전부터 군의 수색 작업을 둘러볼 계획이다. 이들의 백령도행은 앞서 5시20분께부터 진행된 김태영 국방부 장관과 가족들 간 면담에서 성사됐다.
백령도에 내렸던 11명의 실종자 가족 대표단은 이날 오후 6시 30분쯤 다시 성남함에 올랐다.
실종자 가족 대표들은 2함대 복귀 논의 중 현장에 남아 있자는 의견과 귀환하자는 의견으로 갈렸다.
결국 20여명의 가족들은 성남함에 그대로 남았고 나머지 60여명은 이날 오후 9시께 속초함으로 옮겨 타고 해군2함대로 출발했다.
해군 2함대 관계자는 “속초함에 오른 가족들은 29일 오전 8시께 2함대 사령부 내 군함 부두를 통해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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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규 기자 k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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