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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초계함침몰]실종 장병들, 저체온증 극복이 생존 관건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천안함이 침몰한 지 12시간이 지나면서 46명에 이르는 실종된 장병들의 생사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과 시민 모두 이들 장병들이 과연 얼마나 추위에서 버텨줄 수 있을지 걱정이 크다.


사람의 정상체온은 36.5도에서 37.5도 사이. 환경적 변화로 체온이 35도 이하로 내려가면 저체온증이 와 생명이 위험해진다.

저체온증이란 중심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진 경우를 말하는데, 계속 추위에 노출돼 체온이 더 떨어지면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할 수 있다.


저체온증이 오면 근육이 체온을 회복시키기 위해 떨림 현상이 일어난다. 이후에는 분별력이 떨어지며 의식이 흐려진다.

떨림 증상이 수 시간 지속되면 대부분 탈진하게 되며, 혈당은 수직으로 떨어진다. 혈당이 떨어지면 극심한 허기와
졸림이 오게 되는데 바로 졸림을 느끼는 순간이 가장 위험하다.


흔히 조난 영화에서 '잠들면 죽는다'며 서로 뺨을 때리며 잠을 깨우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는데, 그 때 잠들면 더 이상 추위에 대항하지 못해 십중팔구는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체온이 32도 이하로 떨어지면 심장박동이 불규칙해지는 부정맥이 오고 혼미한 상태가 된다. 급격한 온도변화라면 1시간 내에도 심장이 멎을 수 있다.


구조가 빨리 됐다면 심폐소생술과 같은 응급조치로 체온을 회복시켜 생명을 구할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현재 서해안 바닷물 온도가 3도 정도인 것으로 알려진 상태고, 배가 침몰한지 12시간 이상이 흘렀기 때문에,
그 시간 동안 물에 빠져 있었다면 사실상 생존이 어려울 것이라 전문가들은 말한다.


안희철 한림의대 교수(성심병원 응급의학과)는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망은 개인차가 워낙 커 예단하기 힘들다"면서 "하지만 수온과 상관없이 바람이 많이 불고 있다는 점은 사망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안 교수는 그러나 "체력이 젊은 군인이라는 점에서 의외의 변수는 항상 남아있다"며 생존 가능성에 희망을 버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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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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