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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이 런웨이 오른 까닭은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지난 25일 홈플러스그룹 본사 직원을 비롯해 지방 점포 주요 임직원들이 한데 모인 컴퍼니 컨퍼런스.


회사 설립 후 매해마다 열려 올해로 11년째를 맞는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플로렌스&프레드 패션쇼였다. 직원들은 이날 하루 직접 패션모델이 돼 이달 초 홈플러스가 야심차게 론칭한 이 패션브랜드의 옷과 맵시를 뽐냈다.

마지막 모델이 들어서자 행사장에 모인 사람들은 환호성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앞선 모델보다 더 큰 박수를 보냈다. 이승한 회장이 검은 가죽점퍼에 블랙진, 가죽부츠에 선글라스를 끼고 런웨이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지난 한해 동안 회사의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임직원들이 공유하는 자리인 만큼 자칫 딱딱할 수도 있는 자리지만 이날 모인 홈플러스 직원은 그리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 듯했다.

지난해 홈플러스가 진출한 13개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남부럽지 않은 성적표를 받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이 회장 스스로가 이날 행사를 직원들 각자가 즐길 수 있는 자리로 만들고자 했기 때문이다. 최고경영자의 위치에 있는 이 회장이 직접 딱딱한 정장을 벗고 자기 회사의 옷을 입은 채 런웨이에 오른 만큼 직원들과의 거리는 한층 좁혀진 듯이 보였다.


오전부터 오후 늦게까지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이 회장이 강조한 내용 역시 가족친화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하자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자율적인 탄력시간 근무제를 비롯해 임직원과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일, 전문 보육사 양성 프로그램 등 일과 가정의 균형을 이루는 일이 중요하다고 이 회장은 강조했다.


이 회장은 아울러 홈에버(옛 까르푸) 인수를 거치며 회사 내 생길 수 있는 불화도 회사 차원에서 나서 해결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수·합병 과정에서 흔하게 생기는 직원들간의 마찰을 가급적 줄여나가야 한단계 더 나아갈 수 있다는 말이다.


패션쇼에 오르기 직전 기자들과 만난 이 회장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처럼 나이가 많은 직원이 그것을 흠이 아닌 자신의 장점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주는 일 역시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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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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