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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햄버거 전쟁?

경기회복조짐에 업체들 일제 공격경영
맥도날드 5년내 매장 500개로, 롯데리아 종합외식업체 계획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햄버거 전쟁'이 재연될 조짐이다. 1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햄버거 시장을 놓고 맥도날드, 롯데리아, KFC 등 쟁쟁한 햄버거 회사들간의 본격적인 시장쟁탈전이 시작된 것.

이는 경기 회복세를 타고 올해 외식시장의 성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각 업체들이 시장선점과 수익창출을 위한 공격모드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2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237개인 가맹점을 오는 2015년까지 500개로 두배 이상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션 뉴튼 신임 사장은 이날 "드라이브 드루(Drive Through) 매장과 가맹점 사업 확대를 통해 2015년까지 매장수를 500개로 늘리고, 연말 쯤 '맥카페'와 같은 신개념의 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특히 매장을 리뉴얼해 맥도널드만의 맛과 5성급 호텔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맥도날드는 매장수만 놓고 보면 롯데리아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맥도날드 입장에선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는 일. 홍콩, 마카오, 인도, 싱가포르 등 아시아지역 수장을 맡았던 션 뉴튼 사장이 한국지사장으로 부임한 것도 한국시장 공략을 위한 정지작업이란 분석이다.


이에 맞선 다른 패스트푸드 업체들의 햄버거 시장 공략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3위인 KFC(매장수 140개)는 올해 디저트 메뉴 등 신메뉴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지난해 시작한 음료 셀프 리필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FC와 치열한 3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버거킹(매장수 102개) 역시 ▲1000원대 버거 등 메뉴의 다양화 ▲도심지 24시간 매장 확대 ▲원하는 대로 재료를 가감할 수 있는 '내 방식대로 즐긴다(Have it your way)' 전략을 통해 국내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반해 국내 토종 업체인 롯데리아(매장수 800여개)는 1위 수성을 자신하고 있다. 햄버거는 물론 커피와 와플, 계절상품 등을 선보여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종합외식업체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2018년까지 매출 2조3000억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브랜드로 나선다는 중장기 비전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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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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