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지션스챔피언십 첫날 2언더파, 위창수는 공동 21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탱크' 최경주(40)가 '마스터스 티킷'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전을 시작했다.
최경주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골프장(파71ㆍ7340야드)에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랜지션스챔피언십(총상금 540만달러) 첫날 공동 12위(2언더파 69타)에 자리잡았다.
마스터스 출전을 위해 현재 75위로 떨어진 세계랭킹을 50위 이내로 끌어올리기 위해 이 대회 우승이 절실한 최경주에게는 나쁘지 않은 출발이다.
최경주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었다.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안착율이 46%로 떨어지면서 고전이 예상됐지만 26개의 '신들린 퍼팅'으로 고비 때 마다 스코어를 지켰다.
드라이브 샷만 좋아지면 우승스퍼트도 가능한 샷 감각이다. 최경주는 더욱이 이 대회에서 두 차례(2002 템파베이클래식, 2006년 크라이슬러챔피언십)나 우승한 경험도 있다.
선두권은 가렛 윌리스(미국)가 6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며 오랜만에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다. 윌리스는 2001년 투산오픈에서 유일하게 PGA투어 우승을 신고한 선수다. 이때문에 현지에서는 2타 차 공동 2위그룹(4언더파 67타)에 포진한 '디펜딩챔프' 레티프 구센(남아공)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고 있다. 짐 퓨릭(미국) 등 무려 6명의 선수가 공동 2위그룹에 합류해 아직은 '혼전' 분위기다.
'한국군단'은 위창수(38)가 공동 21위(1언더파 70타)에 올랐다. '세계랭킹 2위'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바로 이 그룹에 있다. 스트리커는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44%에 불과한 갑작스런 난조로 시종 어려운 경기를 펼쳐 2라운드를 기약했다. 재미교포 케빈 나(27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는 공동 56위(1오버파 72타)로 주춤했다.
'일본의 희망' 이시카와 료(일본)는 한편 12오버파 83타를 치는 아마추어스코어로 144명 가운데 '꼴찌'인 144위에 머물러 '일본 상금왕'의 체면을 구겼다. 이시카와는 첫홀인 1번홀(파5) 버디로 상쾌하게 출발했지만 3번홀(파4) 트리플보기로 곧바로 무너진 뒤 보기 6개와 더블보기 2개를 쏟아내며 PGA투어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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