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인비테이셔널 첫날 이븐파, 이진원 신들린 퍼팅 앞세워 깜짝선두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노승열(19ㆍ타이틀리스트)의 출발이 예상밖으로 평범했다.
'차세대 기대주' 노승열과 배상문(24) 등 '국내파 에이스'들과의 진검승부에 초점이 맞춰진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시즌 개막전 한ㆍ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총상금 4억원) 1라운드. 노승열은 공동 31위(이븐파)에 그쳐 2라운드가 바쁘게 됐다. 11년차의 이진원(32ㆍ동아회원권ㆍ사진)과 대만의 베테랑 왕더창이 깜짝선두(6언더파 66타)에 나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노승열은 18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의 상하이 링크스골프장(파72ㆍ7076야드)에서 열린 첫날 경기에서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에 그쳤다. 마지막 18번홀(파4)의 더블보기가 특히 '치멍타'였다. 최근 유러피언(EPGA)투어 메이뱅크 말레이시안오픈 우승에 이어 브리티시오픈 본선 티킷까지 확보한 노승열에 대한 '기대치'를 감안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쌀쌀한 날씨에 강풍까지 더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은 특유의 '몰아치기'가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상금왕 3연패'를 노리고 있는 배상문도 공동 17위(1언더파 72타)에서 2라운드를 기약했다. 이진원은 반면 모처럼 6언더파를 몰아치며 기염을 토했다. 이진원은 "무려 13개 홀을 1퍼트로 마쳤다"면서 퍼팅을 초반 스퍼트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왕더창은 1994년 KPGA투어 포카리스웨트오픈에서 우승해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은 선수다. 2005년 마카오오픈을 포함해 아시안(APGA)투어에서도 4승을 올린 백전노장이다. 류현우(29ㆍ토마토저축은행), 손준업(23) 등이 공동 3위그룹(4언더파 68타)에서 추격전을 전개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