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뱅크말레이시안오픈 우승에 브리티시오픈 출전 티킷까지 '겹경사'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EPGA투어 챔프' 노승열(19ㆍ타이틀리스트ㆍ사진)이 드디어 국내 팬들에게도 최고의 경기를 보여줄 수 있게 됐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12일 이사회를 통해 최근 유러피언(EPGA)투어 메이뱅크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우승한 노승열에게 정회원 자격과 올 시즌 코리안투어 시드권을 부여한다고 발표했다.
노승열은 이로써 아시안(APGA)투어(2007년 Q스쿨)와 일본프로골프투어(2010년 Q스쿨), 유러피언투어(메이뱅크말레이시아오픈 우승)에 이어 KPGA투어까지 모두 4개 투어 시드를 확보하게 됐다.
국가대표 출신의 노승열은 16세이던 2007년 프로로 전향해 '차세대 기대주'로 주목받았지만 국내 무대에 입성하지 못하고 아시아무대로 발길을 돌렸다. 바로 KPGA의 나이제한 때문이었다.
노승열이 2008년 이미 APGA투어 미디어차이나클래식을 제패하면서 그 해 APGA투어 유망주로 선정되는 등 세계적인 스타로 도약했어도 국내 대회는 APGA투어와 공동 주최하는 대회만 가까스로 출전할 수 있었던 것도 이때문이다.
노승열은 그러나 이번엔 EPGA투어를 제패하면서 보란듯이 일취월장한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노승열은 이어 11일(한국시간)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사우자나골프장(파72)에서 열린 '최고(最古)의 메이저' 브리티시오픈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공동 2위로 통과해 오는 7월 국내 선수로는 최연소로 출전하는 쾌거까지 더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KPGA로서는 더 이상 국내 시드를 주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노승열은 1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KPGA투어 시즌 개막전인 한중투어KEB인비테이셔널 1차대회(총상금 4억원)에는 KPGA 정회권 자격으로 기분좋게 출전할 수 있게 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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