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8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유조선 5척 계약 취소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이벤트라며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양정동 애널리스트는 "계약 취소 금액은 지난해 매출액의 2%에 불과하고 1월 말 전체 수주잔고 505억달러 대비로는 1%에도 못 미친다"며 "선박 발주취소 사태는 이미 시장이 인지하고 있고 주가에 기반영된 위험"이라고 전했다.
노르웨이 선급협회(Det Norske Veritas, DNV)에 따르면 경제 위기 이후 지난해 말까지 약 599척의 선박이 취소됐다. 양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CMA-CGM, Lloyds Fonds, TMT 등 대형 선사들의 발주 취소가 이미 발표됐다"며 "새로울 것이 없는 이슈"라고 말했다. 또한 수주 취소의 귀책사유(자금조달 실패)가 상대방에 있어 관련비용을 선주가 부담하는 조건이라는 점도 영향이 제한적인 원인으로 꼽았다.
아울러 그는 "어차피 시장의 관심은 유가강세 및 저금리 지속(미국의 정책금리 동결)으로 인한 오프쇼어/플랜트 수주 가능성에 있다"며 "지난달 1조3000억원에 달하는 FPSO를 수주한 데 이어 머지않아 사우디 리야드 화력발전소(약 20억달러로 추정) 주기기 계약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크고 작은 오프쇼어 프로젝트 수주 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라며 "올해 현대중공업의 오프쇼어 수주목표는 42억달러로 조선부문 목표 40억 달러보다 많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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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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