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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 책 절판 여부 오늘 결정될 듯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법정스님이 유언으로 남긴 저서의 절판 여부가 오늘(17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법정스님이 입적한 길상사측은 고인이 입적한 뒤 7일 만에 올리는 이날 초재 이후 법정 스님의 구체적인 유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절판과 관련한 결정은 유언이 발표된 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며, 기본적인 방향은 고인의 유지를 받아들이는 쪽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5일 길상수 주지 덕현 스님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언에 따라 법정 스님의 저서는 곧 절판될 것”을 예고했다.


법정 스님의 책을 기획해 온 류시화 시인도 개인 홈페이지에 “스님이 절판의 뜻을 전하신 게 사실이라면 두말없이 그 뜻을 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무소유’를 출간한 범우사와 지난 2008년 이후 법정스님의 책을 출간하고 있는 문학의 숲 출판사도 서적 발간을 자제하면서 법정 스님의 사후를 책임지고 있는 단체의 공식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출판사들은 입장이 발표된 후 향후 방안을 논의한다는 방침이지만 법적인 절차로 본다면 계약기간이 정해져 있는 이상 상속인이나 법정스님 본인이라 하더라도 일방적으로 그 계약을 해지할 수는 없으며, 출판 행위도 금지할 수 없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11일 입적한 법정 스님은 입적하기 전날 “내 이름으로 출판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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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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