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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미국과 중국 사이

금융개혁안은 불확실성 해소..긴축도 주가하락 요인 아냐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국내증시가 미국과 중국의 갈림길에 놓여있다. 2009년 이후 최고점 경신을 시도하고 있는 미국 S&P500 지수와 주요 지지대인 3000선을 이탈한 중국 상해종합지수 사이에서 어느 쪽으로 향할지 방향을 잃은 모습이다.


잘 흘러가던 국내증시를 혼란스럽게 만든 것은 이 두 나라의 리스크다. 미국의 경우 금융개혁법안 관련 이슈가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고 중국은 모건스탠리 등이 추가 지준율 인상 가능성을 점치며 긴축 이슈가 불거졌다.

국내증시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과 중국 두 나라에서 일제히 악재성 이슈가 터져 나왔으니 잘 나가던 국내증시에 브레이크가 걸릴만 한 상황이다.


하지만 브레이크가 걸렸다고 해서 오르막길을 올라가던 자동차가 내리막길로 방향을 트는 것은 아니다. 재차 시동을 걸어 다시 올라가면 문제될 것은 없다.

국내증시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불안감 역시 곰곰이 살펴보면 그리 두려운 존재만은 아니다.


먼저 금융개혁법안의 경우 전날 미 투자자들은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였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금융개혁법안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은행주의 경우 전날 반등에 성공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크리스토퍼 도드 미 상원의원이 금융개혁안을 공개하면서 오히려 금융개혁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있었던 것. 금융개혁안이 새롭지 않다는 것은 알게 된 투자자들이 안도하면서 미 증시가 막판 반등에 성공했던 것이다.


중국의 긴축 우려 역시 과연 주가하락 요인인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원자바오 총리가 금리인상이 당분간 없다고 못을 박은 상황에서 중국이 당장 긴축에 나설 가능성은 극히 미미하다. 또 설령 긴축에 나선다 하더라도 이것이 주가 하락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긴축 이슈가 다시 고개를 든 것은 중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했기 때문인데, CPI를 끌어올린 것은 식료품 가격의 급등이고 이것은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긴축에 나설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뜻이다.


더욱이 중국이 본격적인 긴축에 나섰던 2004년부터 2007년 말까지 중국 상해종합주가지수는 1000에서 6000포인트 부근까지 오히려 상승했다는 점을 기억한다면 금리인상이 주가 하락으로 연결된다는 공식은 성립하지 않는다.


국내증시에서도 전날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대거 매도에 나섰지만 국내증시에 대한 스탠스가 바뀌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현물시장에서는 강도가 약해지긴 했지만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외국인들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FOMC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거래대금이 크게 감소하는 등 관망세가 뚜렷한 상황에서 심리적인 요인이 작용했던 것인 만큼 외국인의 스탠스 변화를 우려하기에는 조금 이른 시점이다.


오히려 외국인의 약세 포지션이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차익거래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평균 베이시스는 30bp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차익거래 중립구간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오히려 비차익 거래에서는 19일째 매수 우위를 지속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시장 내 근본적인 변화가 나타난 것이 아닌만큼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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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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