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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선박에 삼성ENG 플랜트 얹는다?

삼성ENG 해양플랜트 사업 진출 모색
양사 협업으로 시너지 높이는 방안 강구中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삼성중공업의 선박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플랜트 기술이 결합해 해양플랜트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최근 증권사 에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기업설명회(IR)에서 상품 다각화의 일환으로 해양 플랜트인 ‘부유식생산저장설비’(FPSO, Floating Production Storage Offloading) 진출을 모색중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FPSO는 바다에서 원유나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저장하는 기능을 복합적으로 갖춘 신개념 선박이다. 1척당 건조가격이 유조선 수십척과 맞먹을 만큼 고부가가치 선박이지만 중소규모 해양 유전 또는 가스전에 직접 이동해 생산할 수 있어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는 육상 플랜트에 비해 활용도와 경제성 면에서 뛰어나다.

이러한 해양 플랜트 시장은 한국 조선업체들이 사실상 시장을 석권해 왔다. 하지만 선박을 구성하는 핵심설비인 플랜트 인프라는 해외 업체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로 인해 수주를 하고도 정작 우리 업계가 거둬들이는 금액은 전체 수주액에 비해 적었다.


실제로 로열더치셸로부터 부유식 가스 생산저장설비(LNG-FPSO) 1척을 수주계약을 확정지은 삼성중공업은 프랑스 엔지니어링 전문업체인 테크닙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약 50억달러에 달하는 계약금액중 실제 회사로 들어오는 돈은 25억~30억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한국의 대형 조선업체들은 설계 및 건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해양플랜트 기술은 아직도 유럽이나 미국에서 많이 노하우를 갖고 있다”면서 “해양 플랜트 탑사이드에 들어가는 기계장치류들의 설계나 구매까지 조선업체에서 맡는 다면오히려 비생산적이라 해양설비를 수주해도 전반적인 관리는 조선업체가 담당하고 기자재 부분 설계나 구매는 외주를 주는 프로세스가 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러한 고민을 해결한 것이 바로 플랜트 전문업체인 삼성엔지니어링이 기 보유한 노하우를 활용해 해양 부문에 결합시키는 것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삼성엔지니이렁이 보유한 육상 정유 등 플랜트 기술력을 활용해 해양플랜트 설계 기술을 확보한다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양사가 협업을 하면 시장 기회는 그만큼 더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엔지니어링측은 “박 사장의 발언대로 향후 미래사업 전략의 일환으로 진출을 모색중인 것은 맞다”라면서 “하지만 구체적으로 진출 일정은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만일 양사의 협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경우 삼성그룹내 중공업 사업 부문간 업무 제휴 범위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원자력·정유 플랜트 사업을 진행중인 삼성물산 건설 부문도 삼성중공업 및 삼성엔지니어링과 교류의 사업 범위가 일정 부문 교차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업체간 제휴의 가능성은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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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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