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정부가 친환경 디젤자동차(경유차)의 부품산업 육성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오는 2020년 클린 디젤차산업을 세계 4위로 도약시키려면 부품산업 직접화단지 건립과 내수확대를 위한 세제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지식경제부 의뢰로 자동차부품연구원이 작성한 '클린 디젤자동차 부품산업 육성사업 연구기획보고서'에 따르면 클린 디젤 기술은 선진국 대비 약간 열위한 수준이며 연료분사장치 및 후처리장치와 같은 핵심부품 및 제어기술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상태이나 적절한 지원만 이루어진다면 세계 제일의 국가로 부상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됐다.
클린 디젤기술은 디젤자동차의 차세대 핵심부품과 신연소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 향상, 배출가스의 원천 저감, 후처리 기술을 적용하는 환경친화적인 초고효율 초저공해 디젤자동차의 부품개발을 말한다. 클린 디젤차의 세계시장규모는 2005년 2344억달러에서 올해 3062억달러, 2015년 4207억달러에 이르게 된다. 이는 2015년 전체 친환경차시장규모(7387억달러)의 57%로서 하이브리드자동차(1600억달러), 경량차종차(732억달러)를 압도한다.
하지만 부품관련 기술개발,생산기술, 핵심설계기술은 선진국대비 60%수준이다. 동력발생ㆍ전달 기술 및 제어기술의 부족으로 선진국 대비 3∼5년 기술격차가 발생하고 있어 국제 기술경쟁력이 약화된 상황이다. 친환경 자동차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기술력의 경우 일본의 70% 수준이며 특히 배터리와 모터 등 핵심 부품의 기술력 매우 취약하다. 보고서는 "클린 디젤차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비해 낮은 가격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나,유럽을 포함한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기존 가솔린 자동차에 대한 가격경쟁 우위와 더불어 초저연비.초저공해의 첨단기술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클린 디젤차 부품육성사업에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총 6000억원(국비 4387억원, 지방비 600억원 민자 1024억원)이 투입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부품육성 센터및 장비구축에 2038억원(34%) 기술개발 3782억원(63%), 마케팅 인력양성 기술지원 180억원(3%)으로 나타났다. 생산 기반구축을 위해서는 2018년경에는 연간 10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클린 디젤차부품 생산기지를 조성하고 자동차 단지가 연계된 친환경 자동차 도시 조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보고소는 또한 "클린디젤차는 2만∼3만대로 그 이하시 차종당 수 천억원의 손실을 입는다"면서 "최소 양산규모로 일정한 물량을 확보하고 국산화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핵심부품 업체의 설비투자 지원, 운행 단계의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노력이 이루어질 경우 국내 클린디젤차산업은 2020년 부품전문기업 100개 육성, 고용창출 5000명, 총생산 5조원, 수출 30억달러를 달성해 세계 4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완성차업체로서는 개발비, 차량가격은 가솔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으나 대당 잉여금은 가솔린보다 적은 것이 디젤차의 보급에 소극적인 주요 이유"라며 "디젤과 가솔린은 경쟁관계로 디젤자동차가 증가한다고 전체적인 차량 판매규모가 증가하지 않기 때문에 정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디젤자동차 보급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식경제부는 자동차부품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을 통해 클린디젤차산업 육성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결과는 오는 6월 경 나올 예정이며 이를 토대로 클린디젤차 산업육성안을 확정해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화한다.
한편,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10일 김재균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클린 디젤차 부품산업육성포럼에 참석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그린카 중심의) 친환경자동차산업은 불확실이 높은 성장산업이며 클린디젤차 역시 불확실성이 높은 산업"이라며 "전체 자동차시장에서 클린디젤의 시장점유율은 현재 24%에서 2025년 37%로 높아지는 추세에 대응해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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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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