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정규 기자]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공공기관의 선진화를 위해 성과연봉제 도입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사적체 문제 해결과 노사관계 선진화도 함께 강조했다.
윤증현 장관은 9일 오후 서울 양재동 에이티(aT)센터에서 열린 공공기관 선진화 우수사례 워크숍 기조연설에서 그동안 외형적 군살 빼기에 집중했던 공공기관 개혁이 내적 체질개선으로 이어질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지금까지 공공기관의 보수는 근무년수에 따라 결정되는 구조였다”며 “공공기관을 일하는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일 잘하는 사람을 대우하고 저성과자들을 분발케 하는 성과연봉제가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됐던 임금피크제에 대해 선별적인 정년연장이 필요하다는 기존의 입장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윤 장관은 "공공기관 구성원의 평균연령이 민간기업보다 높아 인력순환과 조직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며 "인사드래프트제나 삼진아웃제처럼 내부경쟁을 유발하는 인사 성과관리 시스템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장관은 "그동안 정부는 노사관계 항목의 경영공시 의무화, 기관장 평가시 노사관계 평가 강화 등을 통해 노사관계 선진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왔다"며 “그 결과 지난해 약 100여개의 공공기관이 단체협약을 개정했고, 인사 경영 침해 조항을 삭제 하는 등의 불합리한 단체 협약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더 많은 공공기관에서 자발적인 개선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합리적인 노사관계를 세워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윤장관은 “기업가 정신을 강조했다. 윤 장관은 세계적인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의 말을 인용, 미국과 프랑스가 80~100만에 이룬 경제발전을 한국전쟁이 후 40년만에 이뤄낸 원동력 기업가 정신이었다고 강조한 뒤, 해외진출을 비롯한 새로운 시장 개척과 신성장 동력발굴을 위해서는 과거와는 다른 신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며 공공기관장들의 분발을 독려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는 74개 주요 공공기관 기관장, 관계부처 기획조정실장 등이 참석해 공공기관 선진화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확대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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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규 기자 k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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