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보직스카우트제..삼립식품 휴게소 사업..진로 대졸여성 공채..디아지오 영화제작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1 KT&G는 지난달 '보직스카우트제'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사장이 본부장을 선발하면, 본부장은 실장을, 실장은 부장을 뽑는 새로운 형태의 인사제도로 국내 최초다. 그런가하면 디아지오코리아는 한류스타 이병헌 등이 출연한 영화 'The Influence'(영향력)를 제작, 지난 3일부터 배포중이다. 영화를 통해 술을 홍보하는 것은 디아지오가 처음이다.
#2 빵을 만드는 삼립식품은 최근 휴게소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백화점(할인)을 운영하는 신세계는 지난 5일 주총에서 신사업에 가맹(체인점)사업을 넣었다. 진로는 지난달 17일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하면서 여성 6명을 뽑았다. 보수적인 기업문화의 소주회사가 여성을 뽑은 것은 이례적인 일.
최근 식음료를 비롯한 유통관련 업체들의 새로운 변화와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해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에서 출발한다. 나아가 타성에 젖어서는 향후 경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절박감도 깔려 있다.
KT&G는 지난달 27일 진행된 인사에서 '보직스카우트제'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사장이나 고위급 간부가 바로 밑의 중간 간부를 직접 선발하는 것. KT&G 관계자는 "최근 국내 담배시장이 답보상태에 빠져 있다"며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직원간 화합을 통해 더 많은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해 이같은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디아지오 코리아는 최근 영화 한 편을 제작했다. 국내 위스키시장 1위 제품인 윈저를 제대로 알리겠다는 욕심에서다. 이번 영화에는 한류스타 이병헌, 한채영, 전노민 등이 출연했다. 디아지오는 이번 영화가 윈저의 중국 및 동남아, 일본시장 개척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신사업을 추가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신 캐시카우(현금창출능력)를 찾기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SPC그룹의 삼립식품은 청주~상주간 고속도로의 속리산 휴게소를 비롯해 모두 6곳의 휴게소와 6개의 주유소 운영권을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낙찰받아 휴게소 운영사업에 진출한다. 삼립식품은 향후 15년간 운영하게 되며, 연간 450억원의 매출과 함께 추가 부가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는 최근 가맹사업(체인점)을 신사업에 추가했다. 기업형 수퍼마켓(SSM) 사업으로 '골목 상권'과의 싸움이 불가피해지면서 지역상인들을 가맹점주로 끌어들여 점포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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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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