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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쇠 일관' 톱스타 매니지먼트 이제는 바꿔야한다!


[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 요즘 연예스타들은 공인이다. 엄청난 팬층을 확보해 그 영향력이 사회지도층 못지않은데다,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은 요즘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사회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그에 버금가는 책임도 따른다. 사실 그들이 행해야할 책임 중에는 자신들의 중대사를 언론에 알려, 많은 팬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줘야 하는 점도 있다고 본다.


이같은 관점에서 본다면 최근 한국사회에 큰 이슈를 낳은 장동건-고소영 열애에 이은 결혼 발표는 여러모로 큰 아쉬움이 남는다.

수많은 언론들이 그들의 열애와 결혼을 감지하고 취재에 들어갔으나 돌아오는 얘기는 '모른다' '아니다'였다. 아니 전화를 받지도 않는다. 그리고는 자신들에게 조금 아쉬운 기사를 쓴 언론에는 대놓고 "앞으로 이 신문과는 안 보겠다"는 말을 공공연히 했다.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장동건 팬미팅을 취재하던 취재 기자에게 장동건 소속사인 에이엠엔터테인먼트 최고 관계자가 다가와 "앞으로 이 신문과는 안보겠다. 윗 사람에게 꼭 전하라"라고 말했단다.

아마도 그는 이날 기자가 쓴 '장동건 결혼발표의 '아쉬운 점'을 지적한 기사에 대한 섭섭함 섞인 반응인 듯 보였다. 물론 결혼을 발표하는 날, '아쉬운 기사'에 대한 섭섭함이 깃든 행동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서로를 존중하며 아쉬움을 표현하는 많은 방법이 있을 것임에도 불구, 현장까지 찾아와 공공연히 기자를 공박하는 것은 장동건측의 '대언론관'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사실 이날 언론들이 쏟아낸 기사들 95%이상이 장동건-고소영에 우호적인 글이었다. 그 같은 기사에는 단 한마디 관심도 보이지 않다가 자신들에게 조금 불친절한 기사가 나가자 '용수철'처럼 반응하는 것은 '공인'을 보유하고 있는 대기획사의 태도로는 조금 문제가 있어 보인다.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 대한민국에서 취재기자에게, 그것도 있는 약간의 아쉬움을 전달했다고는 하지만 있는 그대로를 쓴 기자에 대한 이같은 행동은 한국 최고스타를 보유한 기획사 고위관계자의 행동으로는 적절치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이제와서 말하지만 솔직히 그동안 '장동건-고소영의 열애설'과 이날 결혼발표까지를 취재해온 기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너무나 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한국 최고의 톱스타들의 열애와 결혼은 어느 누가 봐도 최고의 뉴스다. 당연히 한국 언론매체는 물론 독자들도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이들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을 갖는 것은 한국민이라면 당연한 것이다. 사실 예전 매니저들은 소속사 연예인이 이슈에 중심에 서면 일단 연락을 안 받는 등 '잠수를 타고', 어쩌다 연락이 닿으면 '아니다' '모른다' 등의 '모르쇠'로 일관하며 시간을 끄는 것을 매니지먼트 기법으로 알고 있다. 사실 에이엠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송혜교와 열애설이 불거진 현빈도 함께 소속돼 있다. 당시도 이들은 이같은 매니지먼트기법을 썼다. 한 연예기자는 '아마도 이들은 무조건 아니라고만 하면 다 되는줄 아는 모양이다'라고 넋두리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방법은 요즘 시대의 '매니지먼트'와는 거리가 먼 행태다.
요즘은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는 범법행위를 저지르지 않은 이상 기획사는 일단 사실 그대로를 밝힌다.


특히 이들의 사랑과 결혼은 물의를 일으키는 사안도 아닌, 모든 사람에게 축복받아야하는 사안임에 틀림없다. 솔직히 사랑하는 사람끼리 진심으로 사랑하고, 결혼까지 한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그것도 한국최고의 톱스타들끼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동건측은 모든 것을 '모르쇠'로 일관했다. 뻔히 밝혀질 일임에도 그 앞에선 모든다고만 말한다. 마치 큰 톱스타의 기획사이니 만큼 우리는 이래도 된다. 너희들은 알아서 취재해서 써보라는 식이다. 진실을 취재해서 물어봐도 '모든다, 아니다'이다. 그래놓고 자신들의 구미에 맞지 않는 기사가 나가자 고위관계자가 취재하는 기자에게까지 직접 와서 '앞으로 보지 않겠다'는 발언을 서슴없이 해댄다. 과연 톱스타의 기획사라면 그렇게 해도 된다는 것일까?


물론 장동건측 관계자들의 이같은 태도들이 '공인' 장동건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믿고 싶다. 아마도 그가 알고 있었더라면 이처럼 행동에 제공을 걸었을 것이다.


하지만 '장동건'이라는 이름을 갖고 다니는 소속사측 관계자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는 바로 장동건과 직결된다는 것을 그들은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혹여 한국을 대표하는 '대스타' 장동건의 얼굴을 자기식구들이 먹칠을 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할 것 같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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