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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발표' 장동건소속사 이래도 되나? 톱스타라서?

시계아이콘01분 38초 소요


[아시아경제 황용희 연예패트롤]"앞으로 이 신문과는 안 볼겁니다. 윗사람에게 꼭 전하세요."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장동건 팬미팅을 취재하던 본지 기자에게 장동건 소속사인 에이엠엔터테인먼트 최고 관계자가 다가와 한 말이다.

아마도 그는 이날 본지가 보도한 ''유료' 팬들만 팬? 장동건 결혼발표의 '아쉬운 점'이라는 기사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인듯 싶었다.


이 기사에는 ''공인 중의 공인'인 장동건이 자신의 결혼발표를 자신의 팬클럽 정회원들만 모인 자리에서 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다른 스타들처럼 공식기자회견으로 발표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전했고 '특히 이날 팬미팅에 참석한 팬들 상당수가 일본인 팬들이었으며 한국팬은 소수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날 결혼을 발표하는 장동건 팬미팅에는 상당수가 유료팬이었다.

이같은 그의 발언에 취재진도 할말을 잊었다. 마치 우리는 장동건 현빈 신민아 등 톱스타들을 확보하고 있는 소속사이니 만큼 이 정도의 발언은 해도 된다는 식이었다. 장동건 소속사의 고위 관계자는 아마도 이같은 대응을 '올바른 매니지먼트'로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이제와서 말하지만 솔직히 그동안 '장동건-고소영의 열애설'과 이날 결혼발표까지를 취재해온 기자들은 너나 할 것없이 너무나 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한국 최고의 톱스타들의 열애와 결혼은 어느 누가 봐도 최고의 뉴스다. 당연히 한국 언론매체는 물론 독자들도 큰 관심사가 아닐수 없다.


이들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을 갖는 것은 한국민이라면 당연한 것이다. 사실 예전 매니저들은 소속사 연예인이 사건·사고, 혹은 스캔들에 휘말릴때면 일단 연락을 안받는 등 '잠수를 타고', 두번째 전혀 다른 사실을 말하며 시간을 끄는 것을 주요 사건 대처법으로 알고 있다. 물론 장동건-고소영의 결혼 발표는 이같은 류의 기사와는 차원이 다르지만 장동건 소속사는 이와 비슷한 방법을 쓰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방법은 요즘 시대의 '매니지먼트'와는 거리가 먼 행태다.
요즘은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는 범법행위를 저지르지 않은 이상 기획사는 일단 사실 그대로를 밝힌다.


특히 이들의 사랑과 결혼은 물의를 일으키는 사안도 아닌, 모든 사람에게 축복받아야하는 사안임에 틀림없다. 솔직히 사랑하는 사람끼리 진심으로 사랑하고, 결혼까지 한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그것도 한국최고의 톱스타들끼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동건측은 모든 것을 '모르쇠'로 일관했다. 뻔히 밝혀질 일임에도 그 앞에선 모든다고만 말한다. 마치 큰 톱스타의 기획사이니 만큼 우리는 이래도 된다. 너희들은 알아서 취재해서 써봐라라는 식이다. 진실을 취재해서 물어봐도 '모든다, 아니다'이다. 그래놓고 자신들의 구미에 맞지않는 기사가 나가자 고위관계자가 취재하는 기자에게까지 직접 와서 '앞으로보지 않겠다'는 발언을 서슴없이 해댄다. 과연 톱스타의 기획사라면 그렇게 해도 된다는 것일까?


물론 결혼 발표하는 날, '아쉬운 기사'에 대한 섭섭함이 깃든 행동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다. 그래도 서로를 존중하며 아쉬움을 표현하는 방법은 많이 있을 것이다.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 대한민국에서 취재기자에게, 그것도 있는 그대로를 쓴 기자에 대한 이같은 행동은 한국 최고스타를 보유한 기획사 고위관계자의 행동으로는 적절치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이제 연예 관련 매니지먼트사업도 이제 산업화되야 한다. 무조건 숨기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기사가 나갔다고 해서 기자에게 이같은 발언을 서심치 않는 '구태의연한 매니지먼트'는 이제 없어져야 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큰 스타' 장동건의 얼굴에 자기식구들이 먹칠을 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할 것 같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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