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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 '컷 오프', 앤서니 김 공동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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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클래식 둘째날 이븐파 그쳐, 앤서니 김은 비예야스와 우승경쟁

양용은 '컷 오프', 앤서니 김 공동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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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디펜딩챔프' 양용은(38)이 결국 '컷 오프'의 굴욕을 당했다.


양용은이 전날 퀸튜풀보기라는 엄청난 스코어를 기록해 국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560만 달러) 2라운드. 양용은은 이븐파에 그쳐 예상대로 100위권 밖에서 일찌감치 짐을 싸게 됐다.

'한국군단'은 그러나 재미교포 앤서니 김(25ㆍ한국명 김하진)이 6언더파의 맹타를 휘두르며 공동선두로 치솟아 위안이 됐다.


양용은은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내셔널 챔피언코스(파70ㆍ7158야드)에서 끝난 둘째날 경기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합계 9오버파 149타를 기록했다.

전날 11번홀(파4)에서 두 차례나 물에 빠지면서 무려 9타를 적어내 퀸튜풀보기(기준타수보다 5타를 더치는 것)를 기록했던 '악몽'이 결과적으로 타이틀방어전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 됐다. 지난해 5월 크라운플라자인비테이셔널 이후 10개월 만에 첫 '컷 오프'다.


앤서니 김은 반면 '훨훨' 날았다.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이날만 6언더파, '스파이더맨' 카밀로 비예야스(콜롬비아)와 함께 공동선두(8언더파 132타)다.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안착률이 86%,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78%에 달하는 등 경기내내 정확도가 빛을 발했다. 앤서니 김에게는 무엇보다 이틀내내 26개의 퍼팅으로 그린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우승진군의 동력이 되고 있다.


현지에서는 그래서 앤서니 김과 비예야스의 맞대결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두 선수 모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뒤를 이을 '포스트 타이거'로 주목받고 있는 선수다. 비예야스는 3~ 6번홀의 4연속버디를 발판으로 2라운드 모두 4타씩을 줄이는 일관성있는 경기를 펼치며 우승확률을 높이고 있다.


선두권은 '흑진주' 비제이 싱(피지)이 모처럼 1타 차 3위(7언더파 133타)에 포진해 '복병'으로 등장했다. 제리 켈리(미국)가 2타 차 4위(6언더파 134타)에서 우승경쟁에 가세했다. 위창수(38)는 한편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7타를 치며 부활해 공동 23위(1언더파 139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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