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재미교포 앤서니 김(25ㆍ한국명 김하진)이 '앙숙'인 로버트 앨런비(호주) 앞에서 또 다시 '미소'를 지었는데.
앤서니 김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PGA내셔널 챔피언코스(파70ㆍ7158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560만달러) 첫날 지난해부터 사이가 좋지 않은 앨런비와 한조에서 플레이를 했다. 이 대회가 매치플레이는 아니지만 호사가들은 두 사람이 같은 조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 자체에 관심을 보였다.
앤서니 김은 이날 공동 9위(2언더파 68타)에 오른 반면 앨런비는 공동 117위(6오버파 76타)에 그쳤다. 둘의 사이가 틀어진 건 앨런비가 지난해 프레지던츠컵 직후 "앤서니 김이 대회 때 새벽까지 술을 마시는 등 그는 미국팀에게 골칫덩어리다"라고 말해서다.
앤서니 김은 이번 대회 출전을 앞두고도 "앨런비가 우리 부모님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악담을 해 내 심기를 건드렸다"면서 풀리지 않은 앙금을 드러냈다. 앤서니 김은 지난해 11월 유러피언(EPGA)투어 볼보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도 앨런비와 4강전에서 만나 5홀 차로 대파했다. 아무래도 앨런비를 만나면 투지가 살아나는 모양이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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