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개막 다이킨오키드서 '자존심' 싸움, 이지희와 전미정도 출전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미야자토의 고향에서 혼내주겠다"
신지애(22ㆍ미래에셋ㆍ사진)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막 2연승의 주인공' 미야자토 아이(일본)를 타깃으로 삼았다.
이번엔 5일부터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골프장(파72ㆍ6439야드)에서 열리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개막전 다이킨오키드레이디스(총상금 8000만엔)가 격전의 무대다.
두 선수는 지난달 28일 싱가포르에서 끝난 HSBC위민스챔피언스 이후 나란히 일본으로 이동했다.
올 시즌 내심 세계랭킹 1위를 노리고 있는 신지애에게는 '넘버 1'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뿐만 아니라 미야자토가 '복병'으로 등장해 일찌감치 기선제압을 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번에는 적진에서 치르는 탓에 심리적인 부담감도 따른다. 하지만 지난해 한ㆍ일대항전 당시 실전 경험이 있어 잔디나 분위기 적응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신지애는 HSBC위민스챔피언스 직후 "오키나와가 미야자토의 고향인데다 우승까지 했기에 일본 팬들이 일방적인 응원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그들 앞에서 이번에는 내가 더 잘 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신지애는 개막전 공동 22위에 이어 두번째 대회 때 공동 3위를 차지하며 서서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에 고무돼 있다.
'일본파의 맏언니' 이지희(31)와 전미정(28ㆍ이상 진로재팬)을 비롯해 2008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송보배(24)와 황아름(23) 등도 출전한다. 지난해 퀄리파잉(Q)스쿨을 통해 올해 시드를 확보한 이선화(24ㆍCJ)와 박인비(22ㆍSK텔레콤), 안선주(23) 등이 첫 대회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쥘지도 관심사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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